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제지업종, 내년엔 상승세 탄다”

국제 원재료값 인하·내수증가 기대 따라<br>한솔·한국·아세아제지, 수출포장 등 유망



제지산업이 국제 원재료 가격 인하 및 내수회복에 따른 소비량의 증가 기대로 내년에 본격적인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은 16일 “국제 펄프가격은 지난해 2ㆍ4분기 톤당 627달러로 고점을 기록한 후 현재 482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이 같은 추세는 지속돼 내년 451.5달러, 2007년 441달러, 2008년 429달러로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펄프시장은 이미 지난해부터 공급과잉 상태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펄프 전문 연구 기관 호킨스 라이트(Hawkins Wright)에 따르면 2004년 세계 펄프 생산능력은 5,020만톤으로 펄프 수요량 4,660만톤을 360만톤이나 상회했다. 또 향후 2009년까지 생산능력은 713만톤이 늘어난 5,733만톤이지만 수요는 5,168만톤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펄프의 생산과 수요의 격차가 향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펄프가격의 하향 안정세는 더 굳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것도 긍정적이다. 포장지로 사용되는 골판지의 경우 내수 회복에 따른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지난 2일 농림부가 발표한 배추ㆍ무 포장화 시행과 관련, 2007년 이후에 250억원 규모의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점도 제지 업종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제지산업은 지난 1995년 이후 내수 경기 조정으로 줄곧 시장의 소외를 받아왔다. 현재 한솔제지, 한국제지, 신무림제지 등 인쇄용지 3사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7.3배로 시장 평균 9.3배, 제조업 평균 9.2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제지산업의 특성상 장기 성장국면에 진입하는 내년부터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장기 소외 됐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의 매력도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제지업종 중 한솔제지, 한국제지, 아세아제지, 수출포장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