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가 빈번한 5월 국민 8명 중 1명은 결막염ㆍ각막염 등 안구질환에 시달리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 연령대 환자 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06년 안질환 외래 진료환자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안질환 외래환자 수는 총 64만명으로 상대적으로 황사가 적은 2월의 외래환자 수(44만명)에 비해 5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전체 안구질환자 중 14%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13~18세 청소년 연령대 환자의 경우 5월에 발생한 환자가 5만1,000여명으로 2월(2만2,000명)에서 2배 이상 급증해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심평원의 한 관계자는 “5월에는 황사가 자주 발생하고 야외활동이 늘면서 외부활동이 많고 기후변화에 대처능력이 약한 청소년층 안질환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영구 단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교수는 “황사가 있는 날은 외출을 삼가는 것이 가장 좋으나 부득이한 외출시 마스크ㆍ보호안경ㆍ모자 등을 착용해야 한다”며 “귀가 후 곧바로 손을 씻고 양치를 하거나 가볍게 샤워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지 교수는 또 “눈이 충혈되거나 가려우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거리거나 가볍게 얼음찜질을 해주면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