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新은 '존슨의 인내'를 택했다

마스터스 최종… 1오버로 우즈 2타차 제치고 '그린재킷' 영예

제71회 마스터스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잭 존슨(오른쪽)이 시상식에서 관례에 따라 지난해 대회 챔피언인 필 미켈슨이 입혀주는 그린재킷을 걸치며 미소 짓고 있다. /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AP연합뉴스


新은 '존슨의 인내'를 택했다 마스터스 최종… 1오버로 우즈 2타차 제치고 '그린재킷' 영예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제71회 마스터스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잭 존슨(오른쪽)이 시상식에서 관례에 따라 지난해 대회 챔피언인 필 미켈슨이 입혀주는 그린재킷을 걸치며 미소 짓고 있다. /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AP연합뉴스 관련기사 • 컷 탈락… 32위… 메이저 챔프 우뚝 • 연속보기 황제 우즈 '경험' 부담으로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 157위에 불과한 세계랭킹 56위의 선수가 자신보다 30야드는 더 멀리 때려내는 ‘골프황제’의 메이저대회 3연승을 막아냈다. 제71회 마스터스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잭 존슨(31ㆍ미국) 이야기다. 비결은 ‘인내’에 있었다. 존슨은 9일(한국시간)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ㆍ7,445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로 정상에 올랐다. 1타차 2위에서 역전우승을 노렸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븐파 72타에 그쳐 레티프 구센, 로리 사바티니(이상 남아공)와 함께 2타차 공동2위(합계 3오버파)로 마감했다. 어느 해보다 그린이 빠르고 단단한 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었던 이번 마스터스 주간. 투어 4년차로 이름이 크게 알려지지 않은 잭슨은 모험보다는 기회를 기다리는 참을성으로 ‘잭팟’을 터뜨릴 수 있었다. 존슨은 파5홀에서 ‘2온’ 시도를 한번도 하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이 바람속에서 무리하게 그린을 노리다 숲과 연못을 전전하는 사이 나흘동안 16차례 맞은 파5홀에서만 보기 없이 버디 11개를 뽑아내 우승의 밑천을 만들었다. 우승소감도 “타수를 지키려고 노력했고 그러면 우승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는 것이었다. 289타는 지난 54년과 56년 나왔던 대회 최다타수 우승기록과 타이지만 우즈 등 쟁쟁한 강호들을 따돌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제패의 가치를 돋보이게 할 뿐이었다. 이날 선두에 2타 뒤진 공동4위로 출발한 존슨은 1번홀에서 보기를 했으나 이후 보기는 1개로 막고 5개의 버디를 낚아 2타차 1위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아내와 3개월 된 아들을 껴안은 뒤 후속 조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자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통산 12차례 메이저대회 제패 역전우승이 한번도 없었던 우즈는 자신의 거의 유일한 징크스에 다시 발목이 잡혀 메이저 3연승과 대회 5번째 우승이 좌절됐다. 15번홀(파5)에서 세컨드 샷을 물에 빠뜨려 파에 그치고 16번홀(파3) 2m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사실상 추격기회를 잃고 말았다.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는 이날 4타를 잃어 전날 19위에서 공동27위(12오버파)로 밀려났다. 양용은(35ㆍ테일러메이드)은 공동30위(13오버파)를 차지해 첫 출전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 입력시간 : 2007/04/0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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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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