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태풍 ‘메아리’빠르게 북상 중, 전국 태풍영향권

최고 200mm 이상 비<br>초속 30m 강한 바람에 서해·남해 해일 가능성 높아

제5호 태풍 '메아리(MEARI)'가 서해상을 따라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자 방재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기상청은 26일 태풍 '메아리'가 이날 오전 8시 현재 목포 서쪽 약 18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약 38km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어 전국이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풍 ‘메아리’의 중심기압은 985헥토파스칼(hPa), 중심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7m(시속 97km)로 강도는 중급, 크기는 중형이다. 전국이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면서 초속 3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와 40∼100mm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강원도 영동과 동해안 지방에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돼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이에 강원도는 시.군과 함께 상황실을 가동, 태풍의 이동경로를 예의주시하면서 붕괴우려 및 상습침수지역 등에 대한 순찰 활동을 강화했다. 경기 지역도 이날 오후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남한강 4대강 사업장과 구제역 매몰지마다 호우 피해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 장마로 지반이 약해지며 경기도 내 2,275개 구제역 및 AI 매몰지의 유실과 침출수 유출이 우려됨에 따라 매몰지가 위치한 19개 시.군마다 사후관리팀을 가동하고 응급복구반을 대기하도록 했다. 특히 경사면이나 하천변에 있는 113개 중점관리 매몰지는 담당직원이 순찰을 하며 수해에 대비하고 있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남해와 서해상에서는 강한 바람과 함께 최고 7∼8m 이상의 매우 높은 물결이 예상되며, 동해상에서도 동풍의 영향으로 이날 낮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해와 서해 해안가에서는 태풍이 지나면서 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동해안에서도 동풍에 의한 높은 물결로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라남북도, 충청남도, 제주도, 제주도 전 해상, 서해 전 해상, 남해 서부 전 해상에 태풍경보가, 그 밖의 지방(경북, 강원 영동 제외)과 해상(경보구역, 동해상 제외)에 태풍주의보가, 제주도와 서해안, 남해안에 폭풍해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한 농작물 낙과와 비닐하우스 및 입간판 등의 시설물 피해는 물론 많은 비로 인한 축대붕괴 및 산사태, 저지대 침수 등이 우려된다"면서 "남해안과 서해안 지방은 해일로 인한 저지대 침수 등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기타 지역도 태풍이 통과하기 전까지는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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