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건설기업 체감경기 하락폭 확대 추세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 하락폭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올 6월 건설기업경기 실사지수(CBSI)를 조사한 결과 59.7을 기록, 기준선인 100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월(68.5)보다 8.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 4월(74.4)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잇고 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체감경기가 전월에 비해 상승했음을 나타내며 100이하이면 체감경기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건설사들의 체감경기 하락세가 지속되는 원인은 최근 미분양 급증 등 주택시장이 본격 침체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투기억제책이 유지되고 있는데다 공공공사 역시 낙찰률 하락과 원자재난 등으로 인한 채산성이 악화되는데 이어 자금조달 상황마저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규모별로는 대형업체 체감경기가 전월에 비해 17.9포인트 떨어진 66.7에 그쳤으며 중견업체도 같은 기간 8.7포인트 하락한 62.0을 기록했다. 중소업체(49.0)는 전달에 비해 1.8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가 69.4로 전월보다 14.9포인트 떨어졌고 지방업체도 전달에 비해 0.7포인트 감소해 45.2에 머물렀다. 공사물량지수도 전월보다 10.3포인트 낮아진 68.4를 기록,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사의 경우 민간부문 침체로 인한 건축부문 물량 감소가 주 요인이며 중소업체는 늘어난 업체수로 인해 수주의 어려움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별로는 토목부문이 전월(71.0)과 비슷한 71.7을 보였으며 주택물량지수도 72.6에 머물렀다. 자금사정도 악화 추세를 보이며 공사대금수금지수(88.5)는 2개월째 기준선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전달 1998년 11월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었던 자금조달지수(81.9)도 6개월째 기준치 아래를 나타냈다. 다만 인력수급은 108.8을 기록하며 3개월만에 기준선을 회복했으나 인건비(74.4)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산연 백성준 부연구위원은 "최근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더욱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건설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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