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EBS 국제 다큐 페스티벌(EIDF) 김이기 사무국장 인터뷰


“다큐멘터리라고 해서 어렵기만 한 건 아닙니다. 이번 페스티벌로 많은 사람들이 다큐멘터리의 진정한 의미를 찾았으면 합니다.” EBS 국제 다큐페스티벌(30일~9월 5일)을 총 지휘하는 김이기(사진) 사무국장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행사 마무리 준비에 여념이 없다. 지난 해 11월 기획작업을 시작해 준비 기간만 9개월이 걸렸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EBS TV를 통해 일주일간 어린이 방송시간대(오전7시30분~10시30분)을 제외한 하루 17시간 다큐멘터리만 방영하는 파격적인 편성이 눈에 띈다. 이 ??문에 국내외를 통틀어 벤치마킹 사례를 찾을 수 없었다는 점이 가장 힘든 점이었다. 좋은 작품 선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던 김이기 국장은 “해외 영화제의 다큐 파트 프로그래머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고 국내외 다큐 제작자들의 인맥을 총동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물 41편을 비롯해 총 99편이 TV를 통해 상영된다. 또 시사회와 감독과의 대화, 다큐 포럼, 사진 전시회 등의 오프라인 행사도 마련된다. 총 예산은 4억원 정도. 일반 미니시리즈 드라마의 2주분 제작비 수준이다. “다큐멘터리가 원래 사치스러운 게 아니다”라고 재치있게 넘기던 김 국장은 “그래도 열악한 국내 여건에서 묵묵히 뛰고 있는 다큐멘터리스트들에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열심히 만들어도 현실적으로 다큐멘터리를 소화할 수 있는 창구가 부족합니다. 드라마나 오락물에 비해 인기가 없는 게 사실이지만 그럴수록 시청자들에게 접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줘야죠.” 그 많은 방송 장르 중에 왜 하필 다큐멘터리였을까? 김 국장은 이를 다큐멘터리의 본질로 설명했다. “다큐멘터리는 허구가 아닌 사실을 기록하는 장르입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의 가치관을 변화시키고 행동의 변화까지 유도하는 게 지향점이죠.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무슨 생각을 안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할 지를 반추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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