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드보카트호 "미국 쯤이야"

비공개 평가전서 김진규·정조국 골로 2대1 승리

아드보카트호가 비록 비공개 연습경기지만 미국과의 평가전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전기를 마련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부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30분씩 3쿼터로 열린 경기에서 김진규의 프리킥 골과 정조국의 결승골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의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국 미국을 2대1로 제압했다. 한국은 2001년 친선경기 이후 처음 미국을 꺾었으나 이날 경기는 비공개 연습경기여서 공식 A매치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아드보카트호는 미국 전훈 첫 경기에서 기분 좋게 승리를 챙겨 지난 1일 홍콩 칼스버그컵 결승에서 덴마크에 1대3으로 역전패한 충격에서 벗어났다. 이 경기를 포함하면 한국의 해외 전지훈련 중간 전적은 3승1무2패가 됐다. 이날 아드보카트 감독은 4-3-3 포메이션으로 5경기 연속 포백 수비라인을 가동했다. 또 그간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골키퍼 조준호와 최태욱을 기용했다. 포백은 장학영-김진규-유경렬-최태욱이 포진했고 스리톱 공격은 박주영-이동국-정조국이 선발로 나왔다. 한국은 1쿼터 13분 아크 중앙 뒤편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장거리포 전문 키커 김진규가 빨랫줄 같은 캐넌슛으로 꽂아넣어 리드를 잡았다. 2쿼터 18분 수비라인의 볼 처리 잘못으로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2쿼터 28분 모처럼 선발 공격수로 출전한 정조국이 미드필드에서 올라온 김두현의 패스를 아크 앞쪽에서 발끝으로 가볍게 차넣어 결승골을 뽑았다. LA에서의 13경기 무승 징크스를 털어낸 대표팀은 오는 9일 오후1시 같은 장소에서 홍명보 코치의 현역 시절 마지막 친정 팀인 미국프로축구 LA 갤럭시와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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