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시청률 '魔의 벽' 2% 넘은 프로그램 케이블TV서 속속 등장

'가족연애사2…'·빌리진 날봐요등<BR>"자체 제작물 잇단 성공 고무적"

가족연애사2: 연애의 왕국

케이블TV 시청률에 ‘지각 변동’이 오는 것일까. 케이블 업계에서 ‘마(魔)의 장벽’으로 일컬어지는 2%를 넘는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시청률 50% 안팎을 넘나드는 지상파 1위 ‘주몽’과 비교하면 아직 ‘새발의 피’지만, 케이블업계는 ‘해 볼만한 경쟁력을 보여줬다’며 고무돼 있다. 영화채널 OCN의 코미디물 ‘가족연애사2: 연애의 왕국’은 지난 20일 6회 방영분에서 평균 시청률 2.3%를 기록했다. 분 단위 시청률로는 3%를 넘기도 했다. 최근 케이블 전체 시청률만 놓고 보면 단연 1위다. 지난해 OCN의 전체 평균 시청률이 0.79%(케이블 5위)였던 걸 감안하면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드라마채널 MBC드라마넷의 자체제작물 ‘빌리진 날 봐요’도 지난 16일 시청률 2.1%를 기록했다. 같은 채널에서 김원희, 이영자 등이 진행하는 토크 프로그램 ‘삼색女 토크쇼’는 지난해 11월 첫 방영 후 분당 평균 시청률이 4.99%까지 올라가며 평균 시청률 1.7%를 유지하고 있다. 지상파에서 2%대는 이른바 ‘애국가 시청률’(하루 방송이 끝나고 애국가가 나올 때의 시청률)로 불릴 정도로 저조한 성적. 드라마의 경우 10% 이하만 기록해도 당장 조기종영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만다. 반면 케이블에선 얘기가 다르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006년 케이블 중 평균 시청률 1%를 넘긴 채널은 투니버스(1.07%)와 MBC드라마넷(1.04%) 둘 뿐이다. 지난해 100개가 넘는 케이블 채널 가운데 시청률 0.2%를 넘긴 곳은 단 19개밖에 없었다. 특히 최근 시청률 2%를 넘긴 프로그램 상당수가 지상파 재방송이나 수입 프로그램이 아닌 자체 제작물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지난해 케이블 채널들이 야심차게 자체 제작했던 드라마 ‘썸데이’(OCN) ‘하이에나’(tvN) 등이 1%도 채 넘기지 못한 걸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케이블 채널사의 한 관계자는 “1%만 넘겨도 성공이라고 해왔던 케이블 업계에서 2%는 ‘대박’ 이상의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특히 자체 제작물이 잇따라 성공을 거둔다는 점에서 케이블 채널도 콘텐츠 제작 역량의 가능성을 서서히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경숙 TNS미디어코리아 대표는 “2% 안팎의 시청률로 순위 경쟁을 하는 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면서도 “지난 몇 년간 케이블 시청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심심찮게 등장하는 시청률 2%대는 분명 한국TV사(史)에 기록돼도 될 수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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