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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땅값 47% 올랐다

전국 공시지가 작년보다 3.4% 상승… 4년 연속 뜀박질<br>충무로 네이처리퍼블릭 부지 3.3㎡당 2억3100만원 최고


올해 전국 개별 공시지가가 3.41% 올랐다.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 해양관광단지 개발 등 크고 작은 개발호재가 있는 세종시과 경남ㆍ경북 등이 오름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7월 출범한 세종시의 땅값은 1년 새 50% 가까이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261개 시군구가 올해 1월1일 기준 개별 공시지가를 산정해 31일 공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공시대상 토지는 토지분할 및 국공유지 등의 추가로 전년(3,119만필지) 대비 39만필지 증가한 3,158만필지다.

개별 공시지가는 양도소득세·증여세·상속세 등 국세와 재산세·취득세 등 지방세는 물론 개발부담금·농지전용부담금 등을 산정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올해 개별 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평균 3.41% 상승하며 4년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2월 발표한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2.7%)에 비해 높지만 상승폭은 전년 대비 1.06%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지방 시군이 5.74% 상승했고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는 4.04% 올랐다. 반면 신규 개발호재가 적은 수도권은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2.48% 상승에 그쳤다.


주로 지방의 개발호재 지역이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정부 부처 이전의 영향으로 세종시 공시지가가 47.59%나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제해양휴양특구사업 등 호재가 있는 거제시가 18.67%, 해양관광단지 조성 등의 재료가 있는 경북 울릉군이 17.5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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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속적인 집값 하락과 개발사업 무산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고양시 일산서구(-0.18%)와 정부청사 지방 이전의 영향을 받은 과천시(-0.16%)는 하락률 1ㆍ2위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24-2 일대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 판매점의 부속토지로 ㎡당 7,000만원(3.3㎡당 2억3,100만원)이었다. 이곳은 2005년부터 9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가장 땅값이 저렴한 곳은 경북 의성군 점곡면 동변리 413-2 일대 임야로 ㎡당 52원 수준이다. 충무로1가 땅 1㎡를 팔면 동변리 임야 134만6,000㎡를 살 수 있는 셈이다.

올해 개별 공시지가는 토지소재지 관할 시장·군수·구청장이 소유자에게 우편으로 개별 통지하며 해당 토지 관할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와 국토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열람할 수 있다.

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나 이해관계자는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해당 토지소재지 관할 시군구로 7월1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대규모 개발사업 등에 따른 가격상승 파급 효과가 컸던 지역은 표준지가 대비 개별지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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