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 대통령 화법, 국민에게 거부감 들게 해"

KSOI 김미현 소장, 라디오 인터뷰서 주장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김미현 소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성공 신화를 자주 내세우는 것은 국민들에게 거부감을 들게한다"고 진단했다. 김 소장은 6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정부와 국민들 간의 소통이 잘 안된다는 여론에 대해 "이 대통령의 화법은 때로는 지나칠 정도로 미시적이고 디테일하다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구체적이고 가시적"이라며 "이런 화법의 지도자는 박학다식하고 열정적이지만 자칫 시시콜콜한 것까지 몽땅 언급하는 바람에 말의 권위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특히 이 대통령은 과거 자신의 성공 신화를 은연 중 자주 내세우기 때문"이라며 "말의 절제력과 함께 한마디를 하더라도 국민 개개인이 공감대를 느낄 수 있는 감화적 언어를 사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KSOI가 지난달 28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정부와 국민간의 소통의 문제는 이번 정권에서만 문제가 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며 "우리나라의 20, 30대층의 절반이상이 정부와 국민간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세계적인 미디어 학자 마샬 맥루한을 인용, "메시지의 충실도는 높지만 수용자의 참여도는 낮은 미디어를 '핫(Hot) 미디어'라 하고, 반대로 메시지의 충실도는 낮지만 수용자의 참여도가 높은 미디어를 '쿨(Cool) 미디어'라 한다"며 "맥루한의 방식을 따른다면 라디오는 핫 미디어, 인터넷은 쿨 미디어에 가깝다. 다시 말하면 50대이상은 핫미디어형, 20.30대는 쿨미디어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이번 조사 결과에서 20와 30대를 중심으로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는 것도 이들 인터넷 세대와의 주파수를 못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소통을 위해서는 대통령이 국민과 눈높이를 맞춰야 된다. 21세기 대한민국의 국민의 지적상식에 맞추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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