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천주교 원로사제 조순창 신부 선종

천주교 서울대교구 조순창 신부(세례명 가시미로)가 지난 15일 오후 9시2분 선종했다고 서울대교구가 16일 전했다. 향년 77세. 1933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난 조 신부는 1959년 사제품을 받은 후 해군 군종신부와 명동성당 보좌신부를 거쳐 포천, 일산, 미아동, 불광동, 명동, 청량리, 청담동 등 주로 본당 일선의 주임 신부로 사목했다. 조 신부는 사제수품 50주년(금경축)이었던 2009년을 앞두고 펴낸 책 ‘사랑-언제 꺾어 가셔도 좋을 꽃으로 피어나고져’의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하느님, 저를 백발이 성성하도록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이팔청춘에 죽었더라면 천당에 가지 못했을 수도 있을 텐데 말입니다. 이토록 늙게 하셔서 지은 죄를 사람들에게 사랑으로 갚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은혜 감사드립니다.” 빈소는 명동대성당 내 지하성당에 마련됐고, 장례미사는 17일 오전 10시 정진석 추기경과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된다. 장지는 서울대교구 용인공원 묘지 내 성직자 묘역에 마련된다. (02)727-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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