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패션업계 "형 만한 아우 있다"

유명기업서 독립한 CEO들 초고속 성장 이끌어


“패션업계, 형 만한 아우 있다” 휠라 등 유명 패션기업에서 인정 받았던 주역들이 독립, 새로 출시한 패션 브랜드들이 초고속 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홀로서기에 성공한 사장들은 기존 회사에서 배운 영업 노하우에 새로운 컨셉트까지 가미한 제품을 내놓아 한 때 몸 담았던 회사를 위협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2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EXR코리아의 민복기 사장은 지난 91년부터 98년까지 휠라코리아에서 윤윤수 회장을 도와 휠라 신화를 이뤄낸 주인공이다. 민 사장은 윤 회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떠나 지난 2001년 EXR코리아를 설립, 캐주얼과 스포츠를 결합한 ‘캐포츠’라는 개념을 표방한 ‘EXR’ 브랜드를 론칭했다. EXR코리아는 출범 당시 매출이 수백억원대에 불과했으나 3년 만에 매출 규모가 1,300억원으로 껑충 올랐다. 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의 유명 신발 브랜드인 컨버스의 국내 사업권을 따냈을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랜드 출신인 이은수 글로리아 트레이딩 대표이사도 같은 케이스다. 이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 봄ㆍ여름 시즌에 맞춰 아동복 ‘아워큐’를 론칭하고 이랜드가 강세를 나타내는 아동복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랜드에서 8년 동안 이랜드 본부장과 베트남 지사장 등을 역임한 이 대표는 아동복 브랜드 전문가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대성그룹의 계열사인 글로리아 트레이딩에 스카우트돼 신규 브랜드 ‘아워큐’론칭을 주도했다. 특히 아동복 ‘아워큐’는 지난해 상반기 3개 매장에 불과했으나 5월 현재 전국 70개 매장으로 고속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로, 이 대표가 한 때 몸 담았던 이랜드의 아동복 사업에 강력한 경쟁 상대로 부상했다. 이 대표 외에도 글로리아 트레이딩에는 유세준 사업본부장 등 이랜드 그룹 출신이 대거 포진해 있다. 신원의 ‘쿨하스’ 사업본부장 출신인 조춘호 트리앤코 사장도 이 같은 반열에 오르고 있다. 조 사장은 F&F의 ‘엘르스포츠’와 신원 ‘쿨하스’의 사업본부장 출신으로 최근 중저가 영캐릭터 캐주얼인 ‘버스갤러리’를 출시했다. 조 사장은 이번 달에만 5개 대리점을 오픈했으며 8~12평의 소형매장으로 전국에 300여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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