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한구 의원(새누리)은 18일 한은 국정감사 질의서에서 “2011년 이후 한은이 매입한 90톤의 금에서 이달 16일 현재 11억2,000만달러(1조1,903억원)의 평가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2011년 40톤, 2012년 30톤, 2013년 현재까지 20톤의 금을 사들여왔다. 그러나 현재 국제금값은 지난해 말 대비 23.5% 하락하는 등 매입 당시보다 한참 못 미치는 수준까지 내려왔다.
이 의원은 “2011년 이후 사들인 금 90톤의 매입가는 약 51억9,000만달러이지만, 현재 평가액은 40억7,000만달러에 그친다”며 “대규모 평가손실에 대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하고 물었다.
또 현재 한은이 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에 이런 외화자산의 가격변동을 일절 반영하지 않아 90톤의 금에 대한 평가손익도 사실상 누락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은이 환율 변동에 따른 와화자산의 평가손익 역시 손익계산서가 아닌 대차대조표 상 자산에 반영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