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금융권 "왜 우리가 타깃되나" 불만

■ 2금융권 집담보대출 옥죈다<br>"現 대출기준 유지해야 오히려 투기수요 억제"

금융감독당국이 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자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업계는 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주택담보대출 수요를 은행에서 저축은행 등으로 옮기면 대출금리가 자동으로 올라가면서 투기수요가 억제되는 효과가 있다는 이유다. 2금융권에서는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저금리 대출세일에 나섰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 과열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에게 화살이 돌아오는 것은 잘못된 타깃이라고 아우성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110개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조9,800억원으로 올 들어 6,000억원이 늘었지만 신한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에 5,8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77%나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24%에 비해 세 배 이상 높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은 ‘땅 짚고 헤엄치기’식의 담보대출 영업에 집중하지 말고 투자은행이나 해외시장 진출에 집중해야 한다”며 “은행의 대출을 줄이면서 저축은행의 한도까지 낮추면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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