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바이오·엔터등 자회사 모멘텀으로 '주가띄우기'

실적부진 코스닥기업 "조심"<br>자회사도 실적보단 기대감 편승 업체 대부분… 동반부실 우려


바이오·엔터등 자회사 모멘텀으로 '주가띄우기' 실적부진 코스닥기업 "조심"자회사도 실적보단 기대감 편승 업체 대부분… 동반부실 우려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상장이라는 껍데기만 있는 회사들이 자회사 모멘텀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ㆍ엔터테인먼트 등 실적 대신 기대감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자회사들이 대부분인데다 결국 모회사와 자회사의 동반 부실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정보기술(IT) 솔루션 업체인 아이콜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2억8,000만원, 순이익 1억2,000만원이라는 미미한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3D 입체영상 관련 기업인 나노박스와 신지소프트를 잇달아 인수하고 엔터테인먼트 업체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할 것이란 소식이 알려지면서 실적과는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했다. 이 달 주가 상승률만 50%에 달한다. 시스템 통합(SI) 솔루션 업체인 모코코는 지난해 42억원의 영업손실과 30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손실폭을 전년대비 각각 65.9%, 1,085.7% 늘렸다. 하지만 주가는 큰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지난해말에 비해 10% 이상 상승해있다. 지난해 바이오벤처 기업 마이진이 우회상장한 뒤 바이오메드랩을 인수하며 바이오기업으로 부각된 게 주가에 도움을 줬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반도체 관련 업체인 뉴젠비아이티는 지난해 15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폭이 전년대비 소폭 확대됐다. 하지만 주가는 적자 발표 이후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100% 자회사인 뉴젠팜의 항암유전자치료제 개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나리지*온 역시 지난해 영업 적자폭이 59억원에 달했지만 자회사인 광통신 모듈 제조업 계열사인 옵토온의 기술 개발 소식으로 연초 주가 급등세를 연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동반 부실 가능성을 얘기한다. 모회사가 주력사업으로 실적을 내지 못한다면 결국 부실해질 수 밖에 없으며 이 여파는 자회사에까지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더욱이 바이오ㆍ엔터테인먼트 등 실적 확인에 시간이 필요한 자회사들이 주가 모멘텀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대부분인 점을 감안할 때 부실 모기업의 주가 띄우기 가능성도 크다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입력시간 : 2007/03/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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