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북 "박근혜 대통령 방중 발언은 도발적 망발"

통일부 "북, 대통령 실명 비난 매우 유감"… 남북관계 적신호

북한이 1일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방문에서 했던 대북 발언에 대해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모독하는 도발적 망발"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한 비난으로 남북관계에는 적신호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방중 기간 "새로운 남북관계니, 새로운 한반도니 하면서 우리에 대해 또다시 변화 타령을 했는데 변해야 할 것은 남조선 정권"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외세의 힘을 빌어 우리를 무장해제시키고 반공화국 국제공조로 우리 체제를 변화시켜보겠다는 것인데 그것이야말로 허망하기 그지없는 개꿈"이라며 "우리는 박근혜에 대해 지금 마지막 인내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6월29일 칭화대(淸華大) 연설에서 "북한이 핵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는 변화의 길로 들어선다면 한국은 북한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한 대목을 문제 삼은 것이다.


대변인은 또 박 대통령이 "북한이 내건 핵무기 개발과 경제건설 병행 노선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고 스스로 고립만 자초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우리의 존엄과 체제, 정책노선에 대한 정면도전이고 용납할 수 없는 중대도발"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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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국가 원수에 대해 매우 적절하지 못한 표현과 언사를 쓴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북한의 행태는 국제사회가 보기에도 민망하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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