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 태양전지 생산 글로벌 톱 등극

美·獨 쟁쟁한 업체 따돌리고…JA솔라 작년 1,900㎿로 1위<br>한국 기업 합친 것보다 많아


태양전지 분야에서 중국 업체가 당초 예상을 깨고 미국ㆍ독일 등 쟁쟁한 업체를 따돌리고 글로벌 1위에 올랐다. 또 삼성전자ㆍLG전자ㆍ현대중공업 등 국내 태양전지의 셀(전지) 생산능력을 모두 더해도 중국 1개 업체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 벌어졌다 18일 한국태양광산업협회와 솔라앤 에너지 등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전세계 기업의 태양전지 생산량을 집계한 결과 중국의 제이에이솔라(JA Solar)가 1위 업체로 등극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900㎿의 태양전지를 생산해 첫 태양전지 1위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태양전지 시장은 독일의 큐셀(Q-Cell)과 미국의 퍼스트솔라(First Solar)가 1위와 2위를 주고 받으며 시장을 주도해왔다. 당초 지난해 하반기 전망에서는 미국의 퍼스트솔라가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중국의 제이에이솔라가 태양전지 톱을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한 것이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미국과 독일 업체가 주춤하는 사이 중국의 제이에이솔라가 지난해 3ㆍ4분기부터 공격적 투자를 단행했다"며 "이 같은 결과로 당초 예상을 깨고 중국 업체가 태양전지 1위로 올라서게 됐다"고 말했다. 태양전지 분야에서 중국 업체의 약진은 이 회사만이 아니다. 2010년 기준으로 중국의 썬텍(Suntech)이 2위, 중국의 잉리(Yingli)가 6위, 중국의 트리나솔라(Trina solar)가 8위 등을 차지했다. 한국 업체는 10위 안에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중국 업체의 선전으로 한국과 중국 간의 태양전지 생산능력은 더욱 벌어지고 있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태양전지 총 생산량은 삼성전자ㆍLG전자ㆍ현대중공업 등 모든 업체를 더해도 1,300㎿를 약간 넘었다. 중국의 제이에이솔라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태양전지 생산 케파가 1,900㎿이라는 점을 감안해볼 때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 등이 아무리 노력해도 중국 업체를 따라 가는 게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태양전지 업체들은 올해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제이에이솔라는 생산능력을 지난해 1,900㎿에서 올해 3,000㎿로, 썬텍은 1,800㎿에서 2,400㎿로 늘릴 방침이다. 이 같은 생산능력 확충은 국내 기업 총 생산확충 능력을 넘어선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중국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낮은 원가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점이다. 솔라앤에너지가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태양전지 제조원가는 한국이 0.27달러인 데 비해 중국은 0.21달러에 불과했다. 태양전지 모듈의 제조원가도 한국이 0.53% 달러인데 반해 중국은 0.35%로 한국보다 33.3% 낮았다. 이렇다 보니 국내 업계는 중국의 태양전지 업체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한때 신중하게 검토했다. 하지만 한중 간의 관계 등을 고려, 반덤핑 소 제기를 일단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입장에서 중국 태양전지 업체의 비약적 성장은 한마디로 머리를 아프게 한다"며 "기댈 것은 태양전지 기술력인데 이 분야에서도 기술이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업계나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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