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동산] 콘도 회원권 값 `겨울잠' 깬다

콘도 회원권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IMF체제 이후 떨어지기만 하던 콘도회원권 값이 올들어 오름세를 타며 바닥권을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 현대성우, 보광, 대명, 등 주요 콘도의 회원권값이 지난해 12월이후 최고 50~400만원 올랐다. 보통 회원권 값의 변동폭이 20~30만원선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상승세인 셈이다. 가격 상승세를 주도하는 콘도는 대기업 계열사가 운영하는 리조트들이다. 현대성우 27평형은 지난해 9월까지 1,000만원선에 거래됐으나 올들어 1,320만원으로 올랐다. 국내 최대콘도 가운데 하나인 한화콘도의 경우 평형에 따라 50~100만원 상승했다. 대명·보광 등도 평형에 따라 50만에서 400만원까지 올랐다. 무주리조트의 가격 상승세도 눈에 띈다. IMF한파에다 회사의 부도가 겹쳐 폭락세를 면치 못했던 무주리조트는 평형에 관계없이 200만원 이상 올랐다. 한달 이상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도 이례적이다. 콘도회원권 값은 여름 및 겨울 휴가철에 올랐다가 휴가철이 끝날무렵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지난 연말부터는 한달 이상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콘도회원권 가격 상승세는 지난 한해동안 급하게 회원권을 팔 사람은 이미 다 매각했으며 지금의 시세가 바닥이라는 판단에다 경기회복 조짐에 따라 회원권 값도 오를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때문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콘도회원권거래업체 관계자들은 지금 콘도회원권을 구입하려면 보광, 성우 등 최근 문을 연 대형스키장콘도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IMF체제가 시작된 직후 가격하락 폭이 지나치게 커 추가로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성우 35평형의 경우 IMF체제 직전 2,800만원이었으나 지난해 절반 값인 1,400만원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1,680만원으로 올랐다. 리조트클럽코리아 박지영씨는 『회사가 탄탄한 대형콘도는 가격의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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