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강원랜드 '게임 도시' 만든다

2015년까지 5,000억 투자…태백에 온라인게임 테마 'e시티' 추진<br>타당성조사 진행중 …게임업체 제휴·인수도 모색


강원랜드가 온라인 게임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게임도시 설립을 추진한다. 2일 태백시와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2015년까지 강원도 태백시에 온라인 게임 콘텐츠를 테마로 한 60만평 규모의 ‘e시티’ 조성 계획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랜드는 e시티 사업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올 3월까지 삼성경제연구소에 용역을 의뢰해 ‘중장기 발전전략 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회계법인을 통해 사업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최종 결과는 올 연말께 나올 예정이다. 강원랜드는 e시티 사업의 타당성이 입증되면 5,000억원을 투자해 게임 콘텐츠 연구개발(R&D)센터, 온ㆍ오프라인 어드벤처 게임파크, 게임 비즈니스 기업 유치센터 등을 설립한다. 또 강원랜드는 사업 추진을 위해 온라인 게임업체와의 제휴 또는 잇따른 인수합병(M&A)도 모색할 것으로 알려져 관련 업계에도 큰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매출액 8,470억원과 순이익 2,99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강원랜드는 평창 동계올림픽 확정 여부에 따라 e시티를 베이스캠프 역할과 연습장을 병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만들 복안을 마련중이다. 가상 아이스하키ㆍ가상 스키 연습장도 만들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스크린 골프장도 유치한다. 또 PC에 한정됐던 온라인 게임을 그대로 가상현실로 확대한 게임도 준비중이다. 이 같은 시나리오가 실현되면 넥슨의 ‘카트라이더’와 같은 자동차 경주 게임은 가상현실에서 실제 도시를 달리는 것처럼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웹젠의 다중접속1인칭슈팅(MMOFPS)게임 ‘헉슬리’의 경우 넓은 공간에서 동시에 200여명이 팀을 꾸리는 대규모 사이버전(戰)도 가능하다. 강원랜드의 한 관계자는 “강원랜드는 새로운 수익 사업발굴과 도박 등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가족이 함께 즐기는 종합휴양지로 거듭나기 위해 온라인 게임 테마파크장을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e시티 사업이 아직 최종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1차 검토 단계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고 말했다. LG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강원랜드가 게임사업에 본격 진출할 경우 업계에 미칠 영향은 크다”며 “특히 중소 게임업체를 대상으로 한 M&A가 잇따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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