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위스키 시장입니다. 임페리얼ㆍ발렌타인 등의 호조에 힘입어 앞으로도 고품질ㆍ고품격의 한국인 입맛에 맞는 위스키를 생산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20일 내한해 22일 기자회견을 가진 영국 얼라이드 도맥사의 필립 보우만(49) 회장의 포부다. 얼라이드 도맥은 세계 2위의 주류회사로 지난 99년 진로와 70대 30 합작으로 진로발렌타인스를 설립, 국내에 진출했다.
보우만 회장은 진로와 얼라이드도맥 두 회사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파트너 쉽'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쌓아온 파트너쉽을 통해 동남아ㆍ중국 등 인근 시장은 물론 전세계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진로발렌타인스는 이를 위해 최근 새롭게 해외 개발부서를 발족했으며 이미 형성된 진로의 해외유통망과 더불어 세계 각국에 진출해 있는 얼라이드도맥의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그는 "위스키에 있어서 소비자들은 항상 새로운 제품을 요구한다"고 강조한다. "소비자들은 현재 유통되고 있는 임페리얼ㆍ발렌타인과 경쟁사 제품인 윈저ㆍ딤플과 같은 12년 산 프리미엄 위스키 외에도 보다 고품질의 숙성된 위스키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하는 보우만 회장은 "앞으로 얼마나 고품질ㆍ고숙성의 위스키를 공급할 수 있느냐가 위스키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우만 회장은 특히 지난 3월 디아지오와 씨그램의 합병으로 한국시장에서 대표적인 3대 브랜디인 임페리얼ㆍ윈저ㆍ딤플 중에서 윈저ㆍ딤플 2개 브랜드가 같은 회사에서 취급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두 회사의 합병이 시장에 어떤 식으로 반영될지는 아직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시장에 자극적인 역할이 되고 강력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사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진로발렌타인스의 임직원들을 어떠한 변화에도 발 빠르게 대응할 역량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지속적인 훈련과 교육프로그램을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스크림ㆍ제빵 등 비주류사업과 관련, 보우만 회장은 "합작 법인인 아이스크림 분야의 베스킨라빈스와 제빵부분의 던킨 도너츠가 설립 이후 연평균 60% 이상의 괄목할만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한국시장에서 1위 업체로 우뚝 섰다"면서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앞으로 1년 6개월 동안 한국 파트너측과 공동으로 지속적인 시장조사와 투자를 통해 판매망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베스킨라빈스와 던킨 도너츠는 각각 500여개와 200여개의 판매망을 갖고 있으나 체인점 가입을 희망하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어 빠른 시간내에 매장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강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