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4년 명나라와 청나라가 치열하게 전쟁을 치르던 와중에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명나라 장수 오삼계(吳三桂)가 애첩 진원원을 구하기 위해 청나라에 투항하고 말았던 것이다. 지휘관인 그의 이기적인 판단으로 결국 명나라는 패하고 말았다. 이 사건으로 중화(中華)를 외쳐왔던 한족은 야만족으로 여겼던 만주족의 지배를 받는 치욕의 시간을 맞이한다. 개인의 문제로 역사를 뒤바꾼 그의 판단으로 일가 친척은 죽음에 내몰리고, 자신은 배신의 상징으로 후대에 치욕의 이름을 남겼다. 한편 후한의 광무제와 일생을 함께 했던 장군 풍이(馮異)는 다른 장수들의 질시와 중상모략에도 광무제의 신의를 저버리지 않고 충성과 의리를 지킨 인물로 후손에 전해진다. 두 이야기는 목전의 이익을 위해 세상을 배신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역경을 딛고 신의를 지켜 자신을 보전할 것인가는 스스로의 판단에 달려있는 것을 암묵적으로 말해준다. 이처럼 중국의 해묵은 고전에는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잊지 말아야 할 삶의 자세가 담겨있다. 기업 경영자와 사회의 리더들을 위해 기획된 '중국인의 지혜 시리즈' 네번째로 발간된 책은 다양한 역사적 사실을 통해 하늘이 내리고 역사가 검증한 삶의 규칙을 집대성했다. '흥하고 싶다면 순리를 따르라'는 중국의 격언처럼 저자는 하늘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크게 ▦자신을 다스리는 수기(修己) ▦인간관계를 다룬 대인(對人) ▦목표달성을 위한 사업(事業) ▦투자전략을 다룬 책략(策略)으로 구분된다. 28조로 이루어진 하늘의 규칙을 읽다 보면 진리는 평범하고 세상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