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 세계 반도체 'R&D 허브'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ST마이크로·PKL등 3사<BR>5년간 3억1,000만弗 시설 신·증설 투자키로


세계적 반도체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이하 TI)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마이크로) 등이 잇따라 국내에서 연구개발센터 신ㆍ증설에 나선다. 이는 글로벌 업체들이 한국의 ‘IT허브’ 가치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주목된다. 코트라(KOTRA)는 31일 외국계 반도체업체인 TI와 ST마이크로, 포토마스크(반도체용 미세회로 유리기판)업체 피케이엘(PKL) 등 3개사가 향후 5년간 국내에서 3억1,000만 달러를 투자해 연구개발센터를 각각 신설 및 증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TI는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내에 연구개발센터를 신설해 삼성전자 및 LG전자 등에 납품할 휴대폰ㆍ노트북컴퓨터용 전력절감형 반도체를 개발할 예정이다. ST마이크로는 서울 강남교보빌딩내 연구개발센터를 다른 곳으로 이전해 현재의 2배 규모로 확장한 뒤 플래시메모리반도체 등에 관한 기술개발에 나선다. PLK은 천안의 연구개발센터를 증설해 45나노미터(nm)공정의 포토마스크 기술 개발에 연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황문섭 TI코리아(TI 한국법인) 상무는 “한국은 세계 반도체업계의 신기술 경영장이자 큰 시장이어서 이번 연구개발센터 설립을 결정하게 됐다”며 “향후 전력절감형반도체 이외에도 DSP(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등으로 국내 연구개발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 업체는 산업자원부가 시행하고 코트라가 시행하고 있는 ‘외국 R&D센터 유치를 통한 인력양성 사업’에 지원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15억원의 국내 연구인력 고용 및 교육비용을 정부예산으로 지원받아 70여명의 고급연구인력을 국내에서 발굴ㆍ육성하게 된다. 이에대한 R&D센터 설립 협약은 1일 체결된다. KOTRA관계자는 “이번 인력양성사업에 세계 유수의 업체들이 지원을 했으나 국내 주력사업인 반도체사업과의 연관성을 감안해 TI 등 3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선정기준을 밝혔다. ‘외국 R&D센터 유치를 통한 인력양성 사업’은 지난 2004년 10월부터 추진된 것으로 이미 1차 사업자로 세계적 반도체업체인 내셔널세미컨덕터의 연구개발센터를 국내로 유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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