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합재무제표 시행 기업활동 위축 우려"대한상공회의소는 16대그룹의 결합재무제표 작성결과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지적, 기업활동을 과도하게 규제하는 분위기로 연결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1일 정부에 긴급 건의했다.
상의는 건의서에서 『외환위기 이후 단기간에 300%를 밑도는 부채비율을 일궈낸 것은 상당한 성과인데도 단지 정부가 제시한 기준인 200%를 초과했다는 이유로 기업의 구조조정 노력 자체를 부정하고 기업의 실상을 왜곡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부채비율이 200%를 넘으면 부실기업이라는 시각에서 벗어나 기업이 재무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게 시급하다』고 상의는 지적했다.
상의는 『세계적 기업인 GE도 개별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은 92%로 매우 낮지만 그룹의 연결재무제표상으로는 840%에 달하며 GM도 연결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이 1,230%가 된다』고 주장한 뒤 『할부금융사 등 금융부문을 포함했기 때문에 부채비율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부채비율만으로 기업을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상의는 부채비율을 일정 수준 이하로 규제하려는 정책을 시행할 경우 경영활동을 위축시켜 경제의 잠재성장력을 감소시킬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8/0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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