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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의 세계로 '와바' ~ 마셔봐~ 즐겨봐!

[창업이야기] 세계맥주전문점 '와봐' 이효복 대표 "맥주만 100여종 입맛대로 드세요"<br>스노우바등 차별화된 인테리어로 젊은층 사로잡아<br>홍콩에 한식전문점 '도시락' 런칭등 해외진출도 적극<br>전국 250개 매장…PB맥주 늘리고 계절마케팅 주력


“앞으로 맥주 스타일별로 20여 가지의 자체브랜드(PB) 맥주를 선보여 전체 맥주 판매에서 PB 맥주가 차지하는 비율을 35~40% 정도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또 내년부터는 맥주마다 담긴 스토리를 활용해 시즌별 맥주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세계맥주 전문점 ‘와바(WABAR)’를 운영하는 인토외식산업의 이효복 대표는 PB 맥주 확대와 시즌별 마케팅으로 국내 주류 프랜차이즈 문화에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세계의 다양한 맥주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와바는 현재 직영점과 가맹점을 포함해 전국에 25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와바에서 판매하는 세계 맥주는 현재 100여종에 달하며 여기에 위스키와 칵테일 등을 포함한 전체 주류는 120여종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주류 종류를 확보했다. 어학연수나 해외 유학을 다녀온 젊은층이 크게 증가하면서 세계 맥주를 찾는 고객들도 부쩍 늘고 있는 추세다. 이 대표는 “너도나도 생맥주를 즐겨 마시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경험이 있고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맥주를 찾는 맥주 문화가 조성되고 있다”며 “올해 신규 오픈하는 매장 수는 40여개 정도로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재 와바의 세계 맥주 소비량은 국내 최대 대형마트인 이마트보다 많으며 맥주 수입업체들은 와바의 맥주 판매동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을 정도다. 또 전국의 와바 매장 가운데 70% 가량은 출점 지역내 주류판매업소 중 매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처럼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구매력이 커지면서 맥주를 싸게 공급 받을 수 있어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이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PB 맥주의 비중을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와바가 지난해 PB 상품으로 출시한 ‘와바 둔켈’은 와바가 레시피를 직접 제공해 독일에서 생산한 맥주로 와바의 맥주 판매순위에서 3위 안에 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와바 둔켈은 고객들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현재 홈플러스 매장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20여 가지의 PB 맥주를 출시해 국내에서 접할 수 없었던 맥주를 소개할 계획”이라며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PB 맥주를 즐기기 위해 와바 매장을 찾는 고객을 꾸준히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계절별로 차별화한 맥주 마케팅도 도입할 예정이다. 여름에는 갈증 해소에 좋은 밀맥주를, 가을에는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에 맞춰 햇보리로 만든 맥주를, 겨울에는 도수가 강한 맥주를 집중적으로 마케팅하는 식이다. 이 대표는 “요즘 스토리 텔링 마케팅이 뜨고 있는데 전세계의 모든 맥주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만큼 각 맥주의 고유한 스타일을 마케팅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맥주전문점에 바의 분위기를 접목한 인테리어도 와바의 차별화 요인이다. 특히 눈이 내리는 스노우바를 비롯해 테이블에서 직접 원하는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아이스바, 카지노바, 양주바 등 색다른 인테리어를 통해 유행에 민감한 여성 및 젊은 고객을 파고들고 있다. 와바는 전체 250여개 매장 중 직영점이 13개로 직영점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직영점은 주로 도심 A급 상권에 있으며 규모가 330m²(100평)대의 대형 매장이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알짜 대형 매장에도 예비 창업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투자형 공동창업’이라는 새로운 창업 형태를 도입했다. 점포 개설비용의 40% 가량을 본사에서 투자하고 나머지는 개인들이 5~10% 정도씩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본사는 공동창업 매장에 경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제공하고 운영은 전문인력이 담당하며 개인 투자자들은 자신의 지분만큼 월 수익금을 배분 받으면서 정기모임을 통해 경영현황을 파악하게 된다. 현재 투자형 공동창업의 수익률은 연평균 25%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 대표는 “투자형 공동창업은 개인이 하기에는 어려운 대형 매장을 여러 명이 투자해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최근 주목 받는 창업 형태”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지방의 10대 거점도시에 부지를 매입해 부동산 투자형 직영점을 새로 여는 등 직영점을 30곳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직영점은 가맹점에 선보일 마케팅을 미리 검증해보는 장소로도 활용된다. 와바는 직영점에서 매달 3가지 가량의 이벤트를 실시해 이 중 반응이 좋은 이벤트만을 전국 가맹점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가장 큰 역할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 락 페스티벌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공연과 영화 등을 통해 문화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와바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에 6개의 와바 매장이 진출해 있으며 지난 5월에는 홍콩에 패스트푸드형 한식 전문점 ‘도시락’을 런칭했다. 또 코트라(KOTRA)가 주관하는 동남아 시장개척단에도 참여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진출도 검토 중에 있다. 와바의 창업비용은 99m²(30평) 기준으로 가맹비 1,000만원, 인테리어 공사비 4,800만원, 별도공사 1,500만원, 주방집기 1,300만원 등 모두 9,900만원 정도가 든다. 문의 1588-0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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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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