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구제역 덮친 강화도… 지역경제 피해 확산

관광객 급감에 식당·숙박업소등 매출 줄어 '울상'<br>지역 특산물도 이미지 추락으로 판매 감소 우려

구제역 발생 여파로 강화도를 찾는 방문객이 급감하고 식당ㆍ숙박업소 등의 매출이 주저앉는 등 지역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강화군에 따르면 구제역 발생 직후부터 도로 곳곳에 바리케이드가 세워진 채 소독작업과 차량 운행 통제 등이 이뤄지면서 외지인들의 강화도 방문이 급속히 줄었다. 이에 따라 휴일인 지난 11일 고려산 진달래축제(4월10∼25일)가 열리고 있는 내가면 고천리를 찾은 관광객수는 지난해 같은 휴일의 1일 4만∼5만명의 5분의 1정도에 그쳤다. 강화군이 이번 구제역과 해군 천안함 침몰사고 등으로 공식 행사를 취소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관광객의 감소폭은 상당하다. 강화평화전망대 역시 휴일 방문객이 1,000여명으로 평소 휴일에 비해 3분의1 가량 줄었고, 마니산을 찾은 관광객도 비슷하게 감소, 이날 등산객은 2,500여명에 불과했다. 마니산관리사무소측은"구제역 발생으로 등산이 가능하냐는 등의 문의 전화가 많이 걸려 오고 있다"면서"좋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구제역 때문에 등산객이 크게 줄었다"라고 말했다. 관광객의 감소로 식당이나 숙박업 등의 매출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내가면 고천리의 닭ㆍ오리 전문 식당 주인 강모씨는"지난해 진달래 축제때는 손님들이 꽉 들어차 대목을 봤는데 올해는 좌석이 반도 안차고 있다"면서"구제역이 잠잠해지려면 최소 2주 이상은 걸릴 텐데 그러면 축제는 끝난다"라면서 울상을 지었다. 이밖에 11일 열릴 예정이었던 강화군민 건강달리기 대회가 취소됐으며 구제역 발생으로 강화도섬 쌀과 인삼, 순무 등 이 지역 특산물에 대한 이미지 추락으로 판매 감소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편 강화군은 구제역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구제역이 발생된 농가를 포함해 반경 3㎞안에 있는 211개 농가의 소ㆍ돼지 등 2만5,854마리를 13일까지 살처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들 농가에 대해 소ㆍ돼지를 시가 보상하고 생계안정자금을 지원하며 송아지와 어린 돼지를 입식해 기르도록 마리당 230만원을 융자해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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