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산업자원부 고위공무원(1급)에서 대학교 CEO로 변신한 지 한달을 맞은 최준영(56)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은 23일 “국가운영에 필요한 각종 정책을 수립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에 보탬이 되는 일들에 신명을 바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최 총장이 30여년의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대학 총장으로 새 출발하며 계획한 첫 사업은 교육여건 및 시설확충을 위한 제2캠퍼스 신설이다. 중소기업에 가장 보탬이 되는 일은 우수인력을 많이 양성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인재에 있고, 대기업의 경쟁력은 중소기업의 경쟁력에 있고, 이들 대중소기업의 경쟁력은 국가경쟁력 제고에 밑거름이 된다”는 소신을 밝히며 “재임기간 동안 중소기업을 위한 인재양성과 기술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최 총장이 새롭게 취임한 것뿐만 아니라 산업기술대학교가 설립된 지 10년이 되는 해로 제2도약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산업기술대학은 제2캠퍼스 신설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오는 2017년까지 최첨단 복합신도시가 조성되는 시화MTV에 연구개발과 생산시설이 접목된 30만㎡(약 10만평) 규모의 제2캠퍼스를 설립하기 위해 이달부터 정부와 대기업ㆍ동문 등 사회 각계에서 후원금을 지원받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최 총장은 국내 중소기업에 필요한 우수 인력양성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 엔지니어 인력을 육성하는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가 한ㆍ알제리 경제협력을 위한 첨단기술 아프리카 센터 건립의 한국 측 대표로 산업기술대학을 선정한 것도 이 같은 최 총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최 총장은 “대학과 학생ㆍ중소기업이 연계된 산학협력체계가 알제리 정부 관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이번 알제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글로벌 산업기술대학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