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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제한적 본인확인제(실명제) 거부 방침은 변함 없습니다.” 이원진(사진) 구글코리아 사장은 22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실명제 도입 거부 결정을 내린 구글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실명제는 이용자 뿐 아니라 인터넷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글코리아는 지난 9일 유튜브의 실명제 도입을 거부하며 게시판 기능을 차단했다. 하지만 유튜브 사이트에서 다른 나라를 지정할 경우 게시판 기능을 변함없이 사용할 수 있는 등 실질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어 편법을 동원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사장은 또 수사기관의 G메일(구글의 이메일 서비스) 열람요청에도 무조건적으로 응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G메일은 한국인 뿐 아니라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데다 서버가 미국에 있기 때문에 법적인 측면에서는 한국법의 적용 여부가 애매하다”며 “사안별로 도덕적인 부분까지 고려해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구글코리아는 또 최근 지사 직원을 약 15~20% 구조조정하면서 불거져 나온 한국 사업 철수설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이 사장은 “한국사업을 접을 생각이 없다”며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검색량이 47%나 성장했으며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검색 부문 3위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