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커트서 긴치마·폭넓은 바지로 유행 변화 예상<br>업체들 레깅스 생산 줄이고 타이즈는 확대<br>반짝이는 금속성 재질등 제품도 다양해질듯
| 15일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스타킹 전문 매장에서 여성 고객이 화려한 패션 타이즈를 살펴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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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엔 패션타이즈 뜬다
미니스커트서 긴치마·폭넓은 바지로 유행 변화 예상업체들 레깅스 생산 줄이고 타이즈는 확대반짝이는 금속성 재질등 제품도 다양해질듯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15일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스타킹 전문 매장에서 여성 고객이 화려한 패션 타이즈를 살펴보고 있다.
‘올 가을엔 레깅스(leggings)가 지고, 타이즈가 다시 뜬다.’
지난해 가을부터 선풍을 일으킨 레깅스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대신 그 자리를 패션 타이즈가 대신할 전망이다.
15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레깅스 매출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본점 영캐주얼 매장에서 판매하는 레깅스의 신상품 판매(소진)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9~11월 63%였던 판매율이 2006년 12월~2007년 2월 71%, 3~4월 79%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지난 5월 72%로 떨어진 뒤 6월 61%, 7월 49%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레깅스는 겨울에는 따뜻한 보온용으로, 여름에는 미니원피스의 편안한 패션용으로 여성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아왔다.
이처럼 레깅스 판매가 주춤한 대신 패션 타이즈(패션 스타킹)가 그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백화점 영캐주얼팀의 박성희 바이어는 “레깅스가 잘 어울리는 미니스커트 대신 올 가을에는 치마 길이도 무릎 밑단까지 다소 길어지고, 바지도 폭이 넓어지면서 패션 타이즈가 더 어필할 것”이라며 “실제로 올 가을ㆍ겨울 해외 컬렉션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타이즈가 많이 선보였다”고 유행의 변화를 점쳤다.
매장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영캐주얼 업체들은 이번 가을 시즌 레깅스의 생산량을 전년대비 40% 가량 축소한 반면 패션 타이즈를 50%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 가을 매장을 구성할 레깅스 대 타이즈의 비중이 지난해 9:1에서 올해에는 3:7로 뒤바뀔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 또한 지난해에 레깅스와 타이즈의 비율이 3대 1이었다면 올해는 반대의 결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러한 패션 타이즈는 레깅스 보다 20%가량 저렴하며, 비비안, 비너스 등 전문 타이즈 매장 및 스테파넬, 온앤온, 톰보이, 스위트숩, 쿠아 등 영캐주얼 브랜드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가격은 평균 2만원대 중반에서 3만원대 초반.
올 가을 패션 타이즈의 유행 키워드는 ‘불투명과 반짝임의 선택’으로 압축된다. 색상은 자주색이 가장 많이 눈에 띄며 검정색, 보라색, 흰색 등 화려하고 짙은 색상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특히 지속되는 퓨처리즘의 영향으로 반짝이는 금속성 재질의 스타킹이 유행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은 스타킹에 금사, 은사 등의 메탈사가 가미된 상품과 면에 라이크라를 섞은 차별화된 소재의 상품을 다음주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리본 무늬, 도트무늬부터 직선무늬, 체크무늬 등 여러 가지 무늬와 꽃 무늬 프린트 등 패턴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입력시간 : 2007/08/15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