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용산전자상가 PC부품 구득난/HDD·펜티엄칩·CD롬드라이브 등

◎가격 급등… 채산성 악화로 ‘발동동’용산전자상가의 조립PC업체들이 최근 펜티엄칩,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CD롬드라이브 등 PC부품의 가격이 공급부족으로 급등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5일 용산전자상가에 따르면 인텔의 펜티엄 1백33MHz 및 1백66MHz 마이크로프로세서, HDD, 8배속 CD롬드라이브 등 PC부품이 품귀현상까지 보이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그러나 조립PC업체들은 PC의 가격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원가 상승분을 PC가격에 그대로 반영할 수 없어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 이처럼 PC부품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성수기를 맞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이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제품가격의 하락을 방지하거나 인위적으로 올리려는 생산업체와 딜러들의 전략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이 지역 상인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들 부품 중 공급이 가장 부족한 인텔 펜티엄칩의 경우, 1백33MHz 마이크로프로세서의 가격이 18만원에서 21만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1백66MHz 제품은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또 삼성의 1.6GB 및 2.1GB HDD의 가격은 10% 정도 상승하고 있으며 16배속 출시를 앞두고 있는 CD롬드라이브의 경우 삼성과 LG의 8배속 제품이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PC의 조립원가가 지난해말 대비 5∼10% 가량 상승하고 있다. 용산전자상가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연초가 되면 PC부품의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대형PC업체들 처럼 부품공급을 장기적으로 받을 수 없는 용산전자상가의 입장을 고려해 생산업체들이 안정적인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김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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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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