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우리의 젊은 장병들이 목숨 바쳐 NLL(북방한계선)을 사수했기에 서해바다의 평화와 어민들의 삶을 지켜낼 수 있었다”면서 “저는 우리의 서해바다를 묵묵히 지켜낸 해군 장병들께 무한한 경의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바다에서 더 큰 가능성을 찾기 위해서라도 굳건한 해상안보태세 확립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어 “오늘 진수하는 김좌진함은 청산리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던 김좌진 장군의 호국정신과 필승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 해군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바다를 지키고 바다의 길을 여는 애국의 정신을 이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정착시키는데 있어서도 바다는 매우 중요한 무대”라면서 “국가 간 이익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의 바다를 수호하고 해양에서의 국익을 지켜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해군 역사상 군함의 진수식을 국군통수권자가 직접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박 대통령이 이날 축사에서 ‘국익과 해양주권’을 언급한 것은 북한에 대한 NLL 수호의지와 함께 일본에 대해 독도 수호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NLL에 대해서는 “정치권의 논란을 계기로 국민을 대신하고 있는 정치권에서 국민에게 NLL 수호 의지를 분명하게 해 더 이상의 논쟁과 분열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지난달 8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의 발언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일제 강점기 항일투쟁사에서 가장 빛나는 전과 중 하나인 청산리대첩을 거론한 뒤, 국익과 해양주권 엄수 의지를 피력한 것은 8ㆍ15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한 우회적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선진국으로 대도약하기 위해서는 조선산업을 비롯한 해양산업을 더욱 크게 발전시켜야 할 때”라면서 “얼마나 창조적인 상상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바다를 더 큰 잠재력과 가치가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며 관계자들의 노력을 당부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