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09년부터 '장마' 예보 사라진다

기상청 "집중호우 빈번해 우기 구분 무의미"

내년부터 기상예보에서 ‘장마’라는 말이 아예 사라지게 된다. 기상청은 “최근 장마전선이 형성되기 전이나 후에도 강한 비가 빈번하게 내려 장마 시작과 종료 시점을 예측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져 장마 예보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최근 지구온난화, 기압골 영향 등 다양한 기상 요인에 의해 장마 기간 외에도 국지성 집중호우 등이 빈번하게 내려 장마 기간과 우기 구분이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기상청은 7월25일께 장마가 끝날 것이라고 예보했지만 이후 강수량이 장마 기간보다 많기도 했다. 특히 국민들이 장마철 기간에만 많은 비가 내리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고 장마철을 피해 여름 휴가계획을 잡았다가 모처럼의 휴가를 망치는 경우가 많아 상당한 원성을 샀다는 게 기상청의 판단이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최근 여름철에 불분명해진 장마의 ‘시작’과 ‘끝’을 기상청과 언론이 언급하면 국민에게 혼란만 줄 수 있다는 학계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내부적으로만 장마 시작 및 종료 시점을 분석해 학술자료로만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 가을철 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높겠으며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9월 중순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하순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10월에는 기온의 변동폭이 크고 일교차가 큰 날이 많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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