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정일, 中 정책 '한수배우기'

김정일, 中 정책 '한수배우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8개월만에 다시 중국을 전격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 배경과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16일 "김 위원장의 중국 경제특구 시찰은 북한이 과학기술 부문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미"라며 "그만큼 대외개방 폭도 넓어질 것"이라고 김 위원장의 방중 배경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을 계기로 과학기술 도입과 경제특구를 통한 대외개방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중국모델을 살펴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고유환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북한의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방북이 무산되면서 북미ㆍ북일관계 개선이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판단, 급작스럽게 계획을 수정해 방중 일정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김 위원장의 방중의미를 설명했다. 이와함께 김 위원장은 대미관계를 앞두고 전통적인 우방인 중국과 다양한 의견을 교환,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대한 주도권을 잡기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오는 9월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인 아ㆍ태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만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김 위원장의 '예상보다 이른' 방중으로 서울 답방이 빠르면 2, 3월께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번 김 위원장의 중국방문과 관련,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템포가 빠른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도 빨라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황인선기자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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