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당의 상머슴이 돼 2017년 차기 대선까지 가는 '혁신 대장정'의 주춧돌을 깔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번 전대는 대한민국의 새 리더십 창출의 자리이자 당의 존폐가 걸린 '생사전대'" 라며 "진정한 참회와 반성을 기초로 지속적 혁신과 인적 통합의 대장정을 국민 앞에 약속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주류는 물론 초재선 의원들과도 가까운 신 의원은 "우리가 가야 할 혁신의 길은 당의 노선·정책·기풍·문화 등 민주당의 겉과 속을 보완하고 바꾸는 것"이라며 "전대를 통해 우리가 잃을 것은 '구태와 계파'이고 얻을 것은 '혁신과 통합'"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대표가 되면 민주적이고 강력한 리더십을 세우겠다” 며 “일체의 계파활동을 타파하고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리더십을 구축할 것" 이라고 약속했다. 국회 환노위원장인 신 의원은 '야당다운 야당, 유능한 야당', '서민경제·민생·복지를 현장에서 실천하는 민주당', '노동이 있는 민주주의 구현', '따뜻한 생활 진보의 체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신 의원의 출사표로 민주당 당권은 4파전으로 전개되며 오는 12일 예비경선(컷오프)에서 3명으로 압축된다. 앞서 비주류의 좌장인 김한길 의원을 비롯해 신 의원과 함께 범주류에 속하는 강기정∙이용섭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범주류 3인은 민주당 본산인 광주∙전남 출신이어서 컷오프 이후 후보 단일화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서울 성북을에서 당선돼 정치권에 입문한 신 의원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간 단일화의 산파역을 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다. 지난 대선에선 문재인 전 후보의 특보단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