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반기 「1불=백10엔」 붕괴”/한은·KIET전망

◎철강·자동차·조선 등 경쟁력회복 기대/어제 1백엔 7백88원… 95년 9월이후 최고치앞으로 엔고현상이 지속되면서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이 하반기에는 미 달러당 1백10엔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국제외환시장 전문가들이 당초 엔저현상이 올 하반기들어 꺾이면서 엔·달러환율이 1백15∼1백20엔선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달들어서는 이를 1백10∼1백15엔 수준으로 하향 전망하고 있다고 21일 전했다. 이는 일본의 4월중 대미무역흑자가 작년대비 1백60%가 증가한데다 일본과 미국간 금리차가 축소된 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산업연구원(KIET)은 이날 「엔화강세 반전의 배경·전망·효과」보고서에서 연말께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환율이 달러당 1백5∼1백10엔,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백엔당 7백80∼8백20원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조선 자동차 가전 등 일본상품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품목은 수출이 촉진될 것이나 자본재 및 중간재의 대일 수입부담도 늘어나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은은 21일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을 전날보다 14원91전이나 급등한 1백엔당 7백88원7전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 95년 9월4일 1백엔당 7백92원92전을 기록한 이래 최고치이며 지난해말의 7백26원51전에 비해서는 7.8%나 오른 수준이다. 원·엔환율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이 달러당 1백13엔대로 떨어지는 등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의 엔고 반전에 힘입어 엔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작년말 대비 7.8% 떨어져 그만큼 일본과의 수출경쟁력이 회복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엔고에 안주해 구조조정 노력을 게을리할 경우 근본적인 경쟁력강화는 기대키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날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전날보다 70전 떨어진 달러당 8백90원60전으로 고시됐다.<손동영·신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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