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株 당분간 강세" 기대

거래량 급증·금리동결등 호재로 일제히 급등<br>본격 출구전략 전까진 양호한 흐름 전망



증권주가 시장 환경 호조를 바탕으로 상승커브를 그리고 있다. 새해 들어 증시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또다시 금리를 동결하자 증권주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증시전문가들은 "증권주의 상승세는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신호"라며 "적어도 본격적인 출구전략이 단행되기 전까진 주식시장에 유동성이 충분히 유입되면서 증권주들이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증권사들이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증권주 일제히 급등=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1.81포인트(0.70%) 상승한 1,695.26포인트에 장을 마감하며 1,700포인트 고지에 다시 근접했다. 주가가 지난해 전 고점 수준에 도달하자 증시 활황에 대한 기대감이 증권주 강세로 이어졌다. 이날 증권업종지수는 전일보다 무려 3.62%나 올라 다른 업종의 상승률을 압도했다. 특히 코스피지수 상승률의 5배를 웃돌았다. 한화증권이 7.10% 급등한 것을 비롯해 대우증권(5.84%), 현대증권(4.84%), NH투자증권(4.78%), SK증권(4.76%), 교보증권(3.96%), 삼성증권(3.54%), 우리투자증권(3.04%) 등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들어 증시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도 증권주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합산 거래대금은 9조7,213억원에 달했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간 주식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은 줄곧 10조원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일에는 1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내내 하루 거래대금이 6조원 내외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거래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 또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0%로 동결하자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가 수면 밑으로 내려가며 또 다른 호재로 작용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금리동결 ▦거래대금 및 개인매매비중 증가 ▦추가적인 주가 상승 기대감 ▦3월 결산에 따른 배당 매력 부각 등으로 투자자들이 증권주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평가한다. 손미지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당분간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증시 거래량도 늘어나자 증권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출구전략 시행될 때까지는 강세 이어갈 듯=대다수 증시전문가들은 증권주가 본격적인 금리인상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양호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좋아지자 증권주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며 "출구전략이 시행될 때까지는 증권주의 주가 흐름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소정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금리인상 전까지는 다른 업종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일 것"이라며 "전체적인 경기회복 움직임까지 보이면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거래가 늘어남에 따라 위탁매매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증권사의 주가가 더 큰 상승 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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