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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신의 직장'은 인천국제공항공사였다. 공기업에 입사한 대졸 신입의 평균 연봉이 2,700만여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연봉은 이보다 20%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온라인 취업 포털 사람인이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공시된 28개 공기업의 지난 2011년 경영정보를 토대로 신입사원 연봉(대졸ㆍ사무직ㆍ군미필자ㆍ무경력자 기준)을 분석한 결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3,324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은 이보다 547만원 적은 2,777만원이었다.
한국감정원과 한국남동발전이 각각 3,171만원, 3,091만원으로 2·3위에 올랐다. 이어 ▦한국서부발전(2,989만원) ▦한국광물자원공사(2,967만원) ▦한국조폐공사(2,943만원) ▦한국석유공사(2,923만원) ▦대한주택보증(2,868만원) ▦한국마사회(2,862만원) ▦한국공항공사(2,854만원) 순으로 연봉이 높았다.
2010년에 평균 연봉 3,452만원으로 1위를 차지한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에 2,784만원을 기록해 15위에 머물렀다.
평균 2,777만원으로 집계된 대졸 신입 연봉은 2010년(2,523만원)에 비해 10.1%나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을 올린 24개 기업 중 연봉 인상률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26.3%) ▦한국남동발전(24.1%) ▦한국관광공사(21.1%) ▦한국서부발전(19.9%) ▦한국감정원(19.8%) 등의 순으로 높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전년 대비 12.8%를 인상했다.
이에 대해 한 공기업 관계자는 "2009년 정부의 임금 조정 권고안에 따라 상당액이 삭감된 후 지난해 정부 지침이 다시 바뀌면서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008년 3,061만원에 달했던 공기업 대졸 신입의 평균 연봉은 ▦2009년 2,564만원 ▦2010년 2,523만원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2,777만원까지 올라왔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한국가스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처럼 임금을 동결한 공기업도 있었으며 한국마사회(-0.8%)와 한국수자원공사(-19.4%)는 연봉을 삭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