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생산능력 내년 4백만대 넘는다

◎현대 175만·기아 100만·대우 110만대 등 설비 갖춰국내 자동차업계의 생산규모 증설이 올해 절정을 이루면서 내년에는 연간 4백만대가 넘는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같은 규모에서 시장전망은 3백만대를 갓 넘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따라서 재고누적과 가동률 하락이 불가피해지면서 내수 및 수출확대를 통한 돌파구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국내업계의 생산능력은 지난 95년 3백35만대에서 올해는 3백70만대로 약간 늘어났고 내년에는 4백40만대로 18.9% 늘어나게 된다. 이는 올해말 현대와 대우자동차의 대규모 증설이 주 요인. 현대의 경우 연간 30만대 규모의 아산공장을 올해말 완공, 내년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가게 된다. 이 공장의 완공으로 현대는 국내에서 연간 1백75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승용차가 1백36만대, 상용차가 39만대다. 기아는 증설보다 합리화를 통한 생산규모 확대가 핵심전략이다. 지난해 아산 제2공장을 완공해 승용차 80만대, 상용차 20만대 등 모두 1백만대의 설비를 갖추고 있다. 기아는 내년에 생산설비의 효율적인 가동과 생산성 향상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대우자동차는 연간 30만대 생산규모의 군산 승용차공장을 완공하면서 부평공장을 포함해 승용차 90만대, 상용차 2만대 등 92만대의 설비를 갖추게 된다. 여기에 대우중공업(연산 24만대)의 설비를 갖추면 대우는 국내에서만 1백10만대가 넘는 설비를 구축하게 된다. 쌍용자동차는 내년초에 완공되는 연간 5만대 규모의 평택승용차 공장을 완공하게 된다. 이 경우 쌍용은 20만대가 넘는 설비를 갖추게 된다. 한편 업계는 그동안 추진해온 증설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공급확대가 우려되는데 따른 것. 현대는 중장기사업으로 계획했던 연간 50만대 생산규모의 율촌공장 건설계획은 2000년 이후로 연기했고 쌍용의 대구 구지공단에서 추진해온 연간 30만대 규모의 공장건설계획도 2000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박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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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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