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스태그플레이션 진입… 당분간 방어적투자를"

그리섬 피델리티 이사


세계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당분간 채권 및 현금 비중을 높이는 방어적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트레버 그리섬(사진) 피델리티인터내셔널자산배분그룹 이사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선진국시장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있고 이머징마켓은 상품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진행 중”이라며 “세계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리섬 이사는 “이러한 경제환경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하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며 “현재로서는 방어적 투자가 바람직하며 상품ㆍ채권ㆍ현금 등의 비중을 높이고 주식과 부동산 비중을 낮추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주식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 ▦에너지 가격 하락 ▦미국 주택시장 회복 등이 뒤따라야만 비로소 증시에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타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는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냉각될 필요가 있다”며 “이는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높여 경기하락을 유도하거나 이머징마켓이 긴축정책 등을 펴는 것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리섬 이사는 지난 2006년부터 피델리티에서 자산배분 펀드인 멀티에셋 내비게이터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맡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