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발굴! 코스닥 알짜 지방기업] <2> 디지털텍

"2차전지 전문업체로 변신중" <br>콘덴서 사업 中제품에 밀려 수익성 감소<br>휴게소 안정적 매출 바탕 신규사업 투자


고재욱 디지털텍 사장

콘덴서 제조 및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 업체인 디지털텍이 2차 전지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에 나서고 있다. 현재 디지털텍의 전체 매출에서 2차 전지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46% 수준(2006년 9월 기준). 디지털텍은 내년에 이를 7~8%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고재욱(사진) 디지털텍 사장은 28일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콘덴서 사업 부문이 중국의 저가 제품에 밀려 수익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대기업이 진출하기 힘든 틈새 시장으로 2차 전지 분야를 공략중”이라고 말했다. 디지털텍은 2003년부터 지난 6월까지 3년간 산업자원부의 부품소재 정책과제로 리튬 이온 폴리머 2차 전지 연구개발을 맡은 뒤 이를 바탕으로 이달 초 휴대전화 보조전원 및 충전기로 사용 가능한 멀티 보조전원 기기를 출시했다. 고 사장은 “이 제품의 시장 반응을 지켜본 뒤 2차 전지 사업 부문을 회사의 성장동력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텍은 기존 콘덴서 부문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바꾸기 위해 EDLC(전기이중층 콘덴서ㆍElectric Double Layer Capacitor) 및 고체 콘덴서 등의 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고체 콘덴서는 기존 콘덴서보다 크기는 작지만 용량이 커 전자기기의 소형화 및 다기능화에 적합한 제품이다. 디지털텍은 내년 상반기를 전후해 고체 콘덴서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 단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디지털텍의 주 매출처는 고속도로에서 운영하고 있는 7곳의 휴게소 및 주유소. 지난해 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57%를 차지했다. 이곳에서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 부문에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는 게 디지털텍의 계획이다. 디지털텍은 올해 계열사들의 지분법 평가이익 반영으로 대규모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지난해 10억5,000만원 가량의 순손실을 기록한 디지털텍은 3ㆍ4분기까지 4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중이며 올해 50억원의 순이익을 전망했다. 고 사장은 “올해 예상 실적대비 주가가 저평가돼있다고 판단돼 체계적인 기업설명회(IR)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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