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변동성 클땐 가치주가 '안전'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락 종목 '매력적'<br>반등장선 타종목보다 주가 탄력 강할듯<br>LIG손보·동국제강·고려아연·LS전선 등



당초 예상과는 달리 최근 증시가 연일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투자전략 수립에 애를 먹고 있다. 수급공백이 장기화되면서 모든 업종에 걸쳐 단기 급락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 속에서는 펀더멘털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주식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내재가치가 탄탄한 종목들은 요즘과 같은 하락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방어력을 보이는데다 증시가 상승세를 탈 경우 주가도 가파른 복원력을 보이기 때문이다. ◇펀더멘털에 비해 싼 주식 찾아라=전문가들은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ㆍ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따져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종목들을 주목하라고 지적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런 종목군으로 LIG손해보험ㆍ동국제강ㆍLG마이크론ㆍ에스에프에이ㆍ고려아연ㆍ디에스엘시디ㆍLS전선ㆍ한국철강ㆍSKㆍ인탑스를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시가 배당수익률이 3~7%선이고 PER가 5~10배, PBR가 0.6~1.2배선인 LG석유화학ㆍ인탑스ㆍ동국제강ㆍSKㆍ부산은행ㆍS-Oil을 추천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 증시가 바닥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현금보유에 주력하는 것이 맞지만 펀더멘털에 비해 싼 주식은 시장상황을 봐 가며 점차 분할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낙폭이 깊고 올해 업황이나 이익전망이 괜찮은 종목들도 추천대상에 올랐다. 삼성증권은 현대중공업ㆍ두산인프라코어ㆍ우리금융ㆍ신세계ㆍ삼성전자ㆍ한미약품ㆍ유한양행 등을 눈여겨보라고 말한다. 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털이 좋은 기업들은 결국은 앞으로 상승장에서 다른 일반 종목군보다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락장에선 방어적, 상승장에선 지수초과 기대=내재가치가 큰 종목들은 하락장에서는 주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상승장에서는 가파른 주가 복원력을 보여준다. 가치주 펀드의 대명사격인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의 경우 지난해 4월 출범 이후 10일까지 코스피지수는 5% 하락했는데도 불구하고 수익률이 7%에 달한다. 이 펀드가 5% 이상 편입한 종목은 다함이텍ㆍ가온전선ㆍ한일철강ㆍ삼정피앤에이ㆍ금화피에스시ㆍ한양이엔지 등이다. UBS증권도 “지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PER와 PBR가 낮거나 배당률이 높은 종목은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며 관련 종목으로 현대백화점ㆍ현대차ㆍ성우하이텍ㆍ현대제철ㆍ동국제강ㆍ기업은행ㆍGSㆍ대림산업ㆍ하나금융지주ㆍ외환은행을 추천했다. 이들 종목은 현대백화점을 제외하고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 PER 9배 이하, PBR 1.2배 이하, ROE 12% 이상, 배당률 1.5%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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