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ㆍ손예진 주연의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가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흥행 1위에 올랐다. 일본에서 영화 흥행 정상을 차지한 건 한석규ㆍ최민식 주연의 ‘쉬리’ 이후 두 번째다.
영화전문 ‘흥행통신’이 집계한 22~23일 주말 박스오피스 집계 결과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팀 버튼 감독의 ‘유령신부’와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영화 ‘외출’과 ‘공동경비구역 JSA’이 각각 일본 개봉 첫 주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일본에서 지난 22일 개봉한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외출’(434개)보다 100개 이상 적은 일본 전국 308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다. 일본 배급사 가가사(社)는 이 영화로 270억원 이상의 흥행 수입을 거둘 것을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좋은 흥행성적을 올린 영화는 아직 상영 중인 ‘외출’로 22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한편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지난해 국내에서 개봉 당시 263만명의 관객을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