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장수 세제 3인방 변신은 무죄

고급향 입고… 친환경 인증… 색상옷도 표백…




장수 세제 브랜드 3인방이 변신을 시도하고 나섰다. 피죤, 옥시크린, 트리오가 그 주인공이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뜨고 지는 사이 30~40년 간 장수해 온 이들 브랜드는 최신 트렌드에 맞춰 단장을 마치고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생활용품 전문기업 피죤은 지난 20일 국내 최초 섬유유연제인 피죤을 리뉴얼 출시했다.


'퍼퓸마케팅'이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피죤은 고급스러운 향을 무기로 내세웠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향 함량을 20% 가량 높여 상쾌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향이 특징이다.'핑크로즈'와'옐로우미모사', '블루비앙카' 등 3종으로 출시돼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관련기사



제품 안전성도 놓치지 않았다. 피부에 해로울 수 있는 성분을 기피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화장품은 물론 세제나 섬유유연제 같은 생활용품 분야도 유해의심 성분을 빼는 추세다. 이에 따라 리뉴얼된 신제품은 팜오일에서 추출한 천연 계면활성제를 넣어 인체 친화력을 높였다. 솔싹의 피톤치드 성분이 섬유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균을 제거하고 항균작용을 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피죤 마케팅팀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이 섬유유연제 구입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향기와 안전성"이라며 "이번에 리뉴얼한 제품은 안전성은 유지하고 향 함량은 강화해 상쾌함이 오래갈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장수 표백제 옥시크린도 최근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패키지를 내놓고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염소계 표백제가 청소는 물론 빨래를 할 때도 사용되던 1984년 산소계 표백제로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옥시크린은'빨래 끝'이라는 슬로건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옥시크린은 컬러 의류에 표백제를 쓸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컬러 프로텍트'나 부분세척제인 '옥시크린 스프레이' 등을 내놓으며 새롭게 변화하는 시장의 요구에 부응해 왔다.

국내 주방세제 브랜드인 트리오도 지난 17일 홍초 성분을 넣은 트리오 홍초설거지를 선보였다. 야채ㆍ과일ㆍ식기를 모두 닦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인 트리오는 애경이 지난 1966년 첫 선을 보인 장수제품이다. 파워 트리오, 트리오 곡물 설거지 등 히트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은 트리오는 이번에 자연산 석류홍초의 과일산에 주목했다. 신제품에 담긴 이 성분은 식기에 남은 기름과 찌든 때를 효과적으로 닦아주며 상큼한 향기로 남아있는 음식냄새를 제거해준다. 트리오 역시 유해화학 성분을 기피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인산, 파라벤, 메틸알콜, 형광증백제를 전혀 넣지 않았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한 식물성 세정성분을 함유해 유아식기까지 세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수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