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亞기업 濠달러 회사채 관심

"조건좋고 수요 풍부" 최근들어 발행검토 늘어

주로 미국이나 유럽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던 아시아 기업들이 최근 새로운 자금조달시장으로 호주를 주목하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저널(AWSJ)은 28일 호주달러 표시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는 아시아 기업들이 늘고 있어 그동안 미국과 유럽기업들이 주도하던 호주 회사채 발행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호주국립은행(NAB)은 지난주 시드니에서 한국의 포스코, 중국 최대 알루미늄업체인 중국알루미늄공사(Chalco), 말레이시아 게임업체 젠팅 등 주요 아시아 기업들을 초청해 투자설명회를 가졌다. NAB의 국제채권시장 책임자인 보이드 윈턴은 “호주는 세계 5위의 연기금 투자풀을 보유하고 있어 채권수요가 풍부하고 아시아 기업들도 고속성장에 따른 자금조달 필요성이 높아 호주에서 회사채발행에 나서는 아시아 기업들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호주달러 표시 회사채발행은 미국과 유럽기업들의 독무대나 다름 없었다. 아시아기업들은 지난 2003년 말 한국 산업은행이 1억5,000만 호주달러(미화 1억1,800만 달러) 규모의 ‘캥거루본드’(호주시장에서 외국인이 발행하는 호주달러표시 채권)를 발행한 후 아직 눈에 띄는 성과가 없었다. 하지만 해외 자금조달 기반 확대를 노리는 아시아 기업들이 최근 회사채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는 호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AWSJ은 분석했다. 지난해 호주의 회사채 신규발행 규모는 420억 호주달러에 달했고, 회사채 유통시장의 스프레드도 4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회사채 발행조건이 개선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의 KT와 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호주달러 표시 회사채 발행에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시아 기업들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이 호주에서의 자금조달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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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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