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원칙과 내용><BR>언어·외국어 통합교과서 소재 활용<BR>수리·탐구영역은 사고력 측정 중점<BR>핵심내용 기출문제 반복출제도 가능
[2006학년도 수능] EBS강의 의존도 지난해 수준 유지
언어·외국어 통합교과서 소재 활용수리·탐구영역은 사고력 측정 중점핵심내용 기출문제 반복출제도 가능
부정행위 처벌 강화
"출제위원 확대 영어등 범위 다소 넓혀"
시험시간 및 문항수
국가행사(APEC) 관계로 지난해보다 약 1주일 늦게 실시되는 올해 수능시험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한다는 것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기본 입장이다.
수능성적이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로만 제공되기 때문에 지난해와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수험생들이 볼 때 비슷한 수준의 체감 난이도를 유지한다는 의미다. 성적통지표에는 지난해처럼 영역ㆍ선택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만 표기된다.
아울러 올해 수능은 지난해처럼 교육방송(EBS) 강의에 대한 의존도를 상당부분 유지하고 기출문제라도 핵심내용은 반복 출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출제 원칙=7차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학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출제한다. 언어, 외국어(영어)의 경우 가능한 한 여러 교과가 관련된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하거나 한 교과내에서 여러 단원이 관련된 소재를 활용한 문제를 출제한다.
수리,사회/과학/직업탐구 및 제2외국어/한문은 개별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사고력 중심의 문항을 출제한다. 이들 과목은 선택과목간 난이도 조정에 특히 유념하고 문항형태는 5지선다형으로 하며 수리는 단답형 문항을 30% 포함한다.
문항당 배점은 언어, 외국어(영어)는 1,2,3점, 수리는 2,3,4점, 사회/과학/직업탐구는 2,3점, 제2외국어/한문은 1,2점으로 하되, 문항 중요도와 난이도, 소요시간 등을 고려해 차등 배점한다. 수험생들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5개 영역 가운데 전부 또는 일부 영역의 선택이 가능하다.
◇영역별 출제방향=언어와 외국어(영어)는 예전처럼 출제범위를 특정 과목에 한정하지 않아 지문이 길고 어휘 수준이 높아져 지난해처럼 약간 까다로울 것으로 보인다. 언어적 사고능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은 물론 전체적으로 변별력이 확보될 수 있는 문항을 균형 있게 낸다.
수리와 사회/과학/직업탐구 및 제2외국어/한문은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초1~고1)위주의 통합교과형 출제에서 교과별 심화선택과정(고2~3) 중심의 사고력을 평가하는 쪽으로 바뀌기 때문에 ‘좁고 깊은’ 학습이 필요하다. 우선 수리는 단순한 암기로 해결하거나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 위주의 문항 출제를 지양하고 계산 능력외에 수학적 이해력, 추론능력, 문제해결력을 적절히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을 낸다.
외국어(영어)는 듣기의 경우 원어민 대화를 듣고 이해하는 능력을 측정하며, 말하기는 불완전 대화를 듣고 적절한 의사소통 기능을 적용하는 능력을 측정한다. 읽기는 배경지식과 글의 단서를 활용해 의미를 이해하는 독해능력을 측정하고 쓰기는 글의 내용을 요약하거나 문단을 구성하는 능력을 간접적으로 측정한다.
사회ㆍ과학ㆍ직업탐구는 개념ㆍ원리 이해력과 탐구력, 종합적 사고력 등을 측정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항을 균형있게 출제하고, 대학에 진학해 전공관련 내용을 보다 쉽게 학습하고 더욱 심화ㆍ발전시킬 수 있는 지식을 측정한다. 이 밖에 제2외뭬?한문은 기초적인 외국어 및 한문 이해능력을 측정한다.
◇ 일정 및 유의사항=7월 8일 시험 시행공고를 낸 뒤 원서교부 및 접수기간은 8월30일부터 9월14일까지(토요일ㆍ공휴일 제외)이다. 11월 23일 시험을 치르면 다음날부터 12월18일까지 채점을 하고 12월19일 성적을 통지한다.
시험은 오전 8시40분 시작돼 1교시 언어(90분), 2교시 수리(100분), 3교시 외국어(영어,70분), 4교시 사회/과학/직업탐구(126분),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치러지며 5교시까지 선택하면 오후 6시15분에 끝난다. 올 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출제 오류나 정답 시비에 대비, 공식적인 이의제기 기간을 설정하고 처리결과를 통보하는 제도를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수능시험 부정행위 유형이 대폭 늘어난데다 처벌 수위도 높아져 수험생들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나 대리시험을 친 부정행위자는 해당 시험을 무효 처리하고 향후 최장 2년간 응시자격을 박탈한다. 시험실당 응시자도 32명에서 28명으로 줄었다.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입력시간 : 2005-03-30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