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車 부품업체 공격경영

GM서 대우차 인수 따른 매출증대 겨냥미국 GM사의 대우차 인수로 대우차 부품업체들이 연도별 매출확대 전략을 수립하고 수출물량 증대 방안을 만드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다. 24일 자동차부품업계에 따르면 대우차 부품업체들은 대우차의 경영이 2~3년 이내에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해 연도별 매출증대 플랜을 세우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은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높여 해외시장 마케팅을 늘리는 등 매출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국델파이는 전장품 제동장치와 전자제어시스템을 생산해 대우차에 공급하고 있는데 전체 매출액에서 대우차 비중이 75%에 달한다. 지난해 8,2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대우차 부도여파로 영업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매출도 5,90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델파이는 이번 GM사의 대우차 인수를 계기로 삼성, 쌍용 등 비대우차로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GM, 크라이슬러, 유럽 등 해외시장을 공략해 수출을 강화할 방침이다. 2~3년 이내에 대우차 비중을 50%로 줄인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으며 내년에는 이전 수준인 8,500억원의 매출을 겨냥하고 있다. 현재 대우차 정리채권이 3,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GM사의 대우차 인수조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양기전은 윈도우모터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대우차 비중이 15% 가량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출액에서 대우차 비중이 27%에 달했지만 올해에는 대우차에 대한 영업이 크게 줄어들면서 대우차 매출도 절반 가량 준 상태이다. 동양기전은 이번 대우차 인수로 매년 대우차 매출이 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차 부도후 거의 중단했던 영업이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기전은 지난 7월 폴크스바겐에 연간 50억원 정도의 부품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한 만큼 품질력을 높여 해외시장 공략으로 납품처를 다양화하는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정리채권 100억원은 이미 손실처리한 만큼 정리채권 상환이 이루어질 경우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대원강업은 스프링, 시트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대우차 비중은 10% 가량이다. 이번 GM사의 대우차인수를 수출확대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 생각이다. 이전에는 단독수출이 적었던 만큼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높여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에 대한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에는 지난해와 같은 2,6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대우차 정리채권은 60억원 가량. 방진고무를 생산하고 있는 평화산업도 대우차 매출비중이 17%에 달한다. 대우차 부도로 매출감소를 겪어야 했지만 앞으로 대우차 정상화가 가시화될 경우 매출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정리채권은 40억원 가량. 이와 관련 부품업계 관계자는 "GM사의 대우차 인수가 성공적으로 결론날 경우 부품업체들은 GM사의 해외 거래업체와 빅3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일부 업체들은 국내 납품처를 다양화하는 등 생존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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