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기 분석·예측능력 제고/통계청 통계체제정비 의미·내용

◎정보통신관련 서비스업 개편/지자체별 경기지수모델 개발통계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수준에 걸맞는 통계체제 정비에 나섰다. 이번 통계체제 정비를 통해 다양한 부문별 통계지표와 모형을 개발함으로써 경기동향에 대한 분석 및 예측능력을 높이고 새로운 통계서비스 수요에 부응한다는 것이다. 지난 91년이후 한번도 손질하지 않은 「한국표준산업분류」 체계가 개편되면 난마처럼 얽힌 정보통신관련 서비스산업 분류체계가 합리적으로 조정되고 신종산업도 통계 분석의 그물안에 걸려들게 된다. 또 대상업종 기업의 수도권내 공장설립, 조세감면과 중소기업 지원대상 포함여부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금까지 정보통신분야는 표준산업분류상 서비스업, 제조업, 부동산업 등으로 뿔뿔이 나뉘어 있어 관련통계간에 일관성이 없고 정부나 업계의 정책·사업계획 수립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국표준산업분류(KSIC) 개정=정보처리,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 등 각종 정보통신관련 서비스업을 한군데 모아주는 등 분류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하는 한편 산업분류 항목을 세분화할 방침이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는 지난 95년 합의한 북미산업분류에서 이미 정보산업(소프트웨어)을 농업, 제조업처럼 별도의 대분류 항목으로 떼어냈다. ▲소매업태별 판매액지수=대형할인점, 편의점등 표준산업분류상 소매업에 포함돼 있지 않은 신종 업태의 판매·성장추이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이미 모델개발을 마치고 이르면 오는 10월중 첫 통계가 나올 전망이다. 통계청은 추후 새롭게 등장하는 업태에 대해서도 적합한 판매액지수를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는 표준산업분류상 종합소매업으로 분류돼 있는 백화점, 슈퍼마켓 등에 대해서만 월별 판매동향을 조사하고 있다. ▲서비스업 활동지수=갈수록 그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서비스산업 동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매출액뿐만 아니라 이용자수 등 업종 특성에 맞는 다양한 대표지표를 99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현행 산업활동동향은 제조업의 경우 생산, 재고, 출하, 가동률 등으로 세분화해 분석하고 있는 반면 서비스업은 도소매업 판매액지수를 반영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역별 경기종합지수=지방화시대에 발맞춰 각 시·도가 자체적으로 경기동향을 점검할 수 있는 간이 경기종합지수 모델을 연내 개발할 계획이다. 지수는 시·도별 어음부도율, 수출입 현황과 수출신용장 내도액, 공장가동률과 설비·건설투자, 금융대출 현황 등을 지표로 산정된다. ▲소비자태도지수(CSI)=소득계층별로 일반 국민의 향후 내구소비재 구입계획과 경기전망 등의 분석을 통해 경기종합지수의 보조지표 또는 구성항목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내년중 개발을 마칠 계획이며 미국, 일본 등과 일부 국내 민간연구소에서는 이미 이같은 지수를 활용중이다. ▲설비투자지표=설비투자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월간 기계 수출입현황을 바탕으로 작성되는 간이지표다. 통계청의 기계류 생산출하, 관세청의 기계류 수출입 통관현황을 활용하게 되며 내년중 공표할 계획이다.<임웅재 기자>

관련기사



임웅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