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09150)가 외국인의 매도세와 지난해 4ㆍ4분기 실적 감소 소식으로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삼성전기는 20일 장 초반 1,200원 하락한 4만300원으로 장을 출발한 뒤 매물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낙폭이 커져 2.000원(4.82%)내린 3만9,50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8만여주를 팔아 10일째 매도공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삼성전기 주식을 팔기 시작해 이날까지 모두 187만여주를 매도했다.
이와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기의 지난 해 실적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 해 4ㆍ4분기 실적이 3ㆍ4분기 보다 둔화돼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기의 지난 해 매출액은 지난 2001년보다 5.6%증가한 3조2,857억원이며,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9.1%, 89.0% 증가한 2218억원과 2094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4ㆍ4분기 매출액은 3ㆍ4분기 보다 2.1% 감소한 8,078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83.7%감소한 101억원에 그쳤다. 특히 경상이익은 지난해 3ㆍ4분기의 809억원 흑자에서 394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박강호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해 11월부터 경기가 위축되면서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고, 4ㆍ4분기에 상여금 지급 등이 실적 둔화세로 이어졌다”며 “경기 위축이 올 1ㆍ4분기 이전까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