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파워벤처] 백금정보통신

레이더탐지기 美 55% 점유백금정보통신은 레이더탐지기 개발이라는 한 우물만을 파온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국내가 아닌 해외시장서 '비지텍'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설립 7년만에 연매출 450억원을 바라보는 기업으로 성장한 백금정보통신은 자체개발한 레이더탐지기로 미국 시장 55%를 점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홍콩에 지사를 설립, 중국등 동남아 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레이더탐지기는 자동차에 부착해 경찰의 속도 측정기 전파를 감지하는 제품으로 고속도로의 경우 1.6㎞ 밖에서 탐지할 수 있다. 속도제한 단속을 피한다는 점에서 국내에서 판매할 수 없지만 미국 유럽등 선진국에서는 합법화 돼있어 해외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레이더탐지기 한 품목으로 지난 98년 1,000만불, 99년 1,600만불 어치를 미국 러시아 등지로 수출했다. 올해는 전량 수출을 통해 지난해보다 50%이상 성장한 700억원의 매출과 65억원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백금정보통신의 핵심역량은 우선 고주파에 대한 기술력과 이를 이용한 제품개발력에 있다. 전체직원 41명중 25명이 연구인력이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한 2개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개발해 낸 세계 최소형 레이더 디텍터, 97년 개발한 문자표시형 레이더디텍터, 지난해 개발한 컴파스 내장형 디텍터는 미국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철저한 고객만족 경영으로 바이어를 감동시키는 등 클레임 발생률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신제품이 개발되면 현지 환경에서 최적의 제품생산을 위해 바이어와 공동으로 수차례의 테스트를 거쳐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만일 소량이라도 클레임이 발생하면 연구소와 생산기술진을 현지에 파견해 해결하는 열성을 보인다. 이 때문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바이어들조차 제조물 책임보험을 면제해주고 있다. 임학규 사장은 "과거 미국업체가 요구하는 제품을 생산해 공급하는 방식을 탈피하고 자체적으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 공급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경쟁국인 일본산 제품과 비교해 디자인과 기능면에서 모두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백금정보통신은 앞으로 레이더 탐지기 기술을 보완, 운전자에게 다양한 정보제공 및 안전운전을 위한 세이프티 워닝 시스템(safety warning system)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또 기존의 유통망을 활용, 아마추어햄용 무전기와 산업용 무전기를 수출해 올해 1,500만불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자본금은 24억원이며 자회사로 백금전자, 싸이언텍등을 두고 있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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