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씨티그룹, 자사 소유 6개 헤지펀드에 10억弗 지원

미국 씨티그룹이 지방채 시장 폭락으로 큰 손실을 입은 그룹 소유 6개 헤지 펀드에 10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지방채 시장에서 타격을 입은 6개 펀드가 심각한 자금난에 빠지자, 일단 6억달러를 투입하고, 추가로 4억 달러를 보태 총 10억 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에 지원되는 헤지펀드의 총 자산 규모는 150억 달러이며, 애스타(ASTA)와 매트(MAT)라는 상품으로 고객에게 판매해왔다. 씨티그룹이 운용하는 헤지펀드들은 비과세 회사채를 발행해 자본을 조달, 수익률이 약간 높고 안전하다고 평가 받는 지방채에 투자해 차익을 챙겨왔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신용경색이 심각해지면서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우려 속에 지방채 가격이 급락, 디폴트 위기에 처한 헤지펀드들은 마진콜(증거금 부족분 상환요구)에 직면해 왔다. 이에 씨티그룹이 자사 헤지펀드의 구제에 나선 것이다. 씨티그룹 소유의 헤지펀드 및 투자펀드에 대한 구제 방안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비크람 팬디트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 지도 주목되고 있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대안투자 부문에서 순이익이 반 토막 났으며, 올 들어서도 주가가 30%가량 빠졌다. 팬디트는 수주일 내 그룹의 각종 사업부문에 대한 광범위한 검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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