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전북·제주 제외 광역단체장 12곳 한나라당 '싹쓸이'

지방선거 최종결과


5ㆍ31 지방선거 결과 한나라당이 광역단체장 12개, 기초단체장 155개, 광역의원 506석을 차지해 압승했다. 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광역단체장 1개, 기초단체장 19개, 광역의원 33석을 얻는 데 그쳤다. 한나라당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영남ㆍ충청ㆍ강원 전 지역을 ‘싹쓸이’했다. 반면 우리당은 전북지사만 건졌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 압도적인 차로 패했다. 민주당은 광주시장과 전남지사를 당선시켜 호남 지지세를 확인했다. 무소속 김태환 후보와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가 막판까지 초접전을 벌였던 제주도는 1.6%포인트 차이로 김 후보가 승리했다. 한나라당의 압승 기류는 기초자치단체장ㆍ광역의원ㆍ기초의원 선거에서 더욱 명백하게 드러난다. 한나라당은 전국 기초단체장 230개 선거구 가운데 155곳에서 1위를 차지한 반면, 우리당은 한나라당의 8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9곳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한나라당은 지난 2002년 지방선거 때의 140곳(232개 선거구)보다도 훨씬 많은 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서울 25개 구청장, 96석의 지역구 시의원을 한나라당이 석권함으로써 지방선거 사상 전례가 없는 ‘서울 싹쓸이’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우리당은 전국 20개 선거구에서 당선자를 낸 민주당에도 못 미치는 19개에서 1위를 차지해 집권여당의 체면을 구겼다. 민주당은 호남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했지만 1위 선거구 20곳이 모두 광주ㆍ전남ㆍ전북에 몰려 있어 ‘호남 대표성’을 되찾았다. 지역구 선거 보다 정당에 대한 지지도를 선명하게 반영하는 광역의원 비례대표선거에서도 같은 현상이 반복됐다. 전체 16개 선거구 가운데 호남권 및 충남ㆍ대전을 제외한 11개 선거구에서 한나라당의 득표율은 모두 50%를 넘겼다. 다만 호남권에서는 5% 안팎의 지지율을 얻어 호남진입에는 여전히 역부족이었다. 반면 우리당은 전북(39.7%)을 제외하고는 득표율이 20% 안팎에 그쳤으며 민주당은 전남(58.8%), 광주(49.4%), 전북(37.7%)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에서 10% 미만의 득표율을 보여 ‘호남 지역당’으로서의 한계를 보였다. 또 지난 2004년 4ㆍ15 총선에서 13.1%의 비례대표 득표율을 보였던 민주노동당은 상승세가 한풀 꺾여 전국 평균 12% 가량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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